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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 축제는 악마숭배?… 러시아 검찰, 할로윈 축제 수사

아시아경제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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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검찰, 사회활동가들의 진정서 접수 후 수사 돌입
러시아 정교회, 학부모, 보수단체 등 지속적으로 할로윈 비판
러시아 내 할로윈 인기는 갈수록 늘어나



[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러시아에서 할로윈 축제가 '사탄 숭배'라며 비판 여론이 일자 검찰이 공식 수사에 나섰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검찰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할로윈 축제가 러시아의 종교와 문화 전통에 위배되고 사탄 숭배를 조장한다는 사회활동가들의 진정서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현지 사회활동가들은 지난달 29일 할로윈 축제가 사탄 숭배를 선전하며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에 수사 당국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러시아 정교회 단체 '신의 뜻'의 대표 드미트리 조리오노프도 교육과학부에 학교에서 할로윈 축제가 열리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호소문을 보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미트리 조리오노프 대표는 "고대 이교도의 신비주의와 켈트족의 드루이드 신화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할로윈 축제는 러시아의 문화 코드와 배치된다"며 "이를 모르고 학생들이 이교도적 신비주의 축제에 참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학부모들도 교육부장관에게 공립학교들에서 열리는 할로윈 축제에 대해 조치를 취해달라는 청원서를 보냈다.


이에 교육부는 각 학교에 전파하는 기념행사 일정에는 러시아 역사와 전통에 기초한 행사만 있을 뿐 할로윈 행사는 당국 승인을 받은 행사가 아니라고 밝혔다.

러시아 정교회가 지배적인 러시아에서 서구식 종교행사인 크리스마스나 할로윈 축제가 인기를 끌자 러시아 정교회 및 보수주의 단체들은 러시아의 전통 미풍양속을 해친다며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서구 문화가 빠르게 퍼지면서 이 같은 축제들이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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