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상륙한 '고지라'가 부산을 거쳐 대한민국 전역에 출몰할 예정이다.
2016년 10월 7일,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초청작으로 먼저 국내 상영된 '신 고지라(シン・ゴジラ)'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안노 히데아키가 총감독을, 영화 '진격의 거인'의 히구치 신지가 특수촬영 감독을 맡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2월 국내 정식 개봉되는 '신 고지라'는 영화 마케팅 키워드에 '안노 히데아키'가 직접적이며 적극적으로 사용될 만큼 안노 감독의 작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2016년 10월 7일, 제 21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 초청작으로 먼저 국내 상영된 '신 고지라(シン・ゴジラ)'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을 만든 안노 히데아키가 총감독을, 영화 '진격의 거인'의 히구치 신지가 특수촬영 감독을 맡아 제작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12월 국내 정식 개봉되는 '신 고지라'는 영화 마케팅 키워드에 '안노 히데아키'가 직접적이며 적극적으로 사용될 만큼 안노 감독의 작품임을 강조하고 있다.
▲안노 감독 영화 '신 고지라' 소개 영상. / 유튜브 제공
안노 감독의 대표작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안노 감독의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세기말적인 배경 속에 정체불명의 적 '사도'와 맞서 싸우는 소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는 '에반게리온'이라는 로봇 같은 거대 생체병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일본 문화청이 선정한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에 뽑힌 작품이기도 하며, 전세계 애니메이션 산업이 에반게리온 등장 전후로 나뉠 만큼 관련 업계는 물론 대중들에게 크나큰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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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메이션, 특수촬영 마니아 '안노 히데아키'
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카라(χαρα/ 그리스어로 '환희'를 의미)의 대표이사이며 그 누구보다 애니메이션 인재 육성에 관심을 쏟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사랑은 그가 만드는 것은 물론, 보는 것에도 '마니아'급으로 통하며,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를 소재로 한 동인지(2차 창작 만화)를 만들고 '미소녀전사 세일러문'의 원화 및 동화 이펙트 작업에 참가할 정도로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좋아한다. 또, 애니메이션 감독인 자신에 대해 1974년작 '우주전함 야마토'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고 말 할 정도다.
1970~1980년대 주로 볼 수 있었던 특수촬영 드라마에도 높은 관심을 가졌다. 안노 감독은 '울트라맨' 시리즈 팬으로도 알려져 있으며, 1983년작 인디 영화 '돌아온 울트라맨 매트에로우 1호 발진명령(帰ってきたウルトラマン マットアロー1号発進命令)'에서 안노 감독은 감독과 울트라맨을 직접 연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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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노 감독의 대표작들
'안노 히데아키' 대표작은 원화와 동화를 작업했던 애니메이터 시절 작품과 직접 메가폰을 쥐고 진두지휘해 만든 감독 작품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애니메이터 시절 작품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4년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작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로 안노는 애니메이션 원화를 담당했다. 안노 히데아키는 이밖에도 1984년작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있습니까', 1985년작 '우르세이야쯔라3 리멤버 마이 러브', 1987년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 등 지금도 명작으로 거론되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의 그림을 만들어냈다.
감독으로서 안노의 첫 작품은 주로 1988년작 '톱을 노려라!(トップをねらえ!)를 먼저 꼽지만, 이 보다 1년 앞서 비키니 아머 미소녀 액션 게임의 원조격 작품으로 통하는 '몽환전사 바리스(夢幻戦士ヴァリス)' 광고용 애니메이션을 만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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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로봇 애니메이션 명작 '톱을 노려라!'는 '불꽃 튀는 열혈우정(炎の熱血友情)', '섹시', '로봇 스펙터클 로맨스' 등의 광고 문구를 사용했던 애니메이션으로 1990년 일본 SF어워드인 '세이운쇼(星雲賞)' 미디어부문 상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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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안노는 국내에도 정식 방영되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를 감독 입장에서 만들어냈다. 나디아는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SF의 아버지로 알려진 '쥘 베른(Jules Gabriel Verne)'작 '해저2만리(Vingt mille lieues sous les mers)'와 '신비의 섬(L'Île mystérieuse)'을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캐릭터 디자인은 훗날 에반게리온 캐릭터를 만들게 되는 '사다모토 요시유키(貞本義行)'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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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 로봇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新世紀エヴァンゲリオン)'이 안노의 손에 의해 탄생된다. 세기말적 분위기와 거대생체병기 에반게리온에 탈 수 밖에 없었던 14살 소년소녀의 이야기, 정체불명의 적 '사도'에 맞서 싸우는 갖가지 전투 장면, 인간의 정신 내면세계를 파고드는 암울한 내용 등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당시까지만 해도 생소한 내용 구성으로 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고, 또 에반게리온 이후 등장한 여러 작품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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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감독은 1998년에 인기작 '그 남자! 그 여자!(彼氏彼女の事情)'를 세상에 내 놓는다. '그 남자! 그 여자!'는 만화가 '츠다 마사미(津田雅美)' 원작의 만화를 바탕으로 만든 TV애니메이션으로 밝은 성격의 여자 주인공 '유키노'와 마음 속 내면 어둠이 짙지만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우등생 '아리마'의 우여곡절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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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안노 감독은 2004년 오리지널비디오애니메이션 'Re:큐티하니', 2007년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서'를 대중들에게 공개한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은 히트작 '에반게리온'의 설정과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작품으로 팬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에반게리온'으로 평가 받고 있다. 다만, 안노 감독의 건강상의 이유로 2012년작 '에반게리온 신극장판Q' 이후 완결편이 아직 제작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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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노 히데아키 감독은 2016년작 '신 고지라' 이전에도 실제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를 제작한 바 있다. 첫 번째 실사영화 감독작은 1998년 '러브 앤 팝(ラブ&ポップ)'으로 같은 시기 출간된 여고생의 원조교제를 소재로 한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안노는 이후 2000년에는 상실감, 분노, 질투 등 여자의 내면세계를 그린 작품 '시키지쯔(式日)'를 제작한다. 영화 '시키지쯔'는 제 13회 도쿄국제영화제 최우수예술공헌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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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조선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