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TV, 7일 방송정지 처분에 반발… 상업방송 사전협의 두고 이견]
인기 BJ 대도서관(나동현)과 윰댕(이유미)이 아프리카TV 방송 중단과 유튜브 망명을 선언했다. BJ들의 주요 수익모델인 상업 방송에 대한 이해 충돌로 빚어진 갈등이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최근 유튜브 생방송(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향후 유튜브를 통해서만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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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가 문제삼은 윰댕 방송. 일본 모델 겸 배우 시노자키 아이가 모바일게임 아케론 홍보를 위해 출연했다. 왼쪽부터 시노자키 아이, 대도서관, 윰댕. /사진=윰댕 방송 캡쳐. |
인기 BJ 대도서관(나동현)과 윰댕(이유미)이 아프리카TV 방송 중단과 유튜브 망명을 선언했다. BJ들의 주요 수익모델인 상업 방송에 대한 이해 충돌로 빚어진 갈등이다.
대도서관과 윰댕은 최근 유튜브 생방송(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향후 유튜브를 통해서만 방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가 일본 모델 겸 배우 시노자키 아이가 등장한 지난 6일 윰댕의 방송을 문제삼아 7일 방송 정지를 내리자 유튜브 망명을 선언한 것이다. 모바일게임 '아케론' 홍보모델인 시노자키 아이는 게임 홍보를 위해 해당 방송에 출연했다. 대도서관 역시 방송에 나왔다. 이들 출연진은 해당 방송에서 아케론을 소개하면서 사전예약 페이지를 홍보했다.
BJ가 방송을 진행하면서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방식의 상업 방송이다. BJ들의 대표적인 수익모델 중 하나로 광고주로부터 방송 진행에 따른 금전적 대가를 받는다.
아프리카TV는 해당 방송에 대해 사전 협의 없이 상업 방송을 진행했다는 이유로 7일 방송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회사 이용약관 제13조(이용고객의 의무)에 따르면 '회사의 사전 승낙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 영업활동을 하는 행위'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도서관과 윰댕은 이번 처분에 대해 아프리카TV가 개인적으로 유치한 사안에 과도하게 관여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상업 방송 진행 이후 1000만원 정도의 호스팅비를 아프리카TV에 지급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번 처분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아프리카TV BJ들이 개인적으로 유치하는 배너광고를 제외한 상업 광고를 제재하는 것 자체가 공평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대도서관은 방송을 통해 "(약관 자체가)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이라며 "아프리카TV의 갑질이 도가 지나쳐 앞으로 유튜브 게임방송에서 방송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기 말 잘 듣고 이익되는 사람들만 방송하게 만드는 건 아프리카TV 자체로도 좋은 행동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대도서관은 유튜브 관계자로부터 개인적으로 유치한 상업 방송에 대해 별도 요구사항에 없다고 안내받았다는 사실도 밝혔다.
아울러 아프리카TV 관계자들과 만남 직후 처분이 내려진 것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방송 정지에 대해) 설명할 기회마저 박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의 입장에 대해 아프리카TV는 상업 방송에 대한 사전 협의는 긍정적인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상업 광고의 경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당 BJ뿐 아니라 아프리카TV에도 책임을 묻는다"며 "기존 미디어에 없던 모델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어 사전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상업 방송이 아프리카TV가 추구하는 진정성 있는 생태계 유지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너광고를 제한하지 않는 것에 대해선 단순 노출 수준의 내용까지 모니터링하는 건 아프리카TV 입장에선 자원 낭비라고 밝혔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이런 사안을 계기로 이견을 좁혀나가면 될 텐데 마치 영구정지라도 준 것처럼 행동한 점은 섭섭하다"고 말했다.
서진욱 기자 sj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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