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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오다기리 조 "'텅빈 눈빛' 연기 일본서 제일 잘할 것"

연합뉴스 구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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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펜스'로 방한…상처 삼키는 40대 이혼남 연기
답하는 오다기리 죠답하는 오다기리 죠
    (부산=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화 '오버 더 펜스'의 배우 오다기리 죠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버 더 펜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15
    ksujin@yna.co.kr

답하는 오다기리 죠
답하는 오다기리 죠 (부산=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화 '오버 더 펜스'의 배우 오다기리 죠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버 더 펜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15 ksujin@yna.co.kr



(부산=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아무것도 아닌 남자를, 겉으로는 평범해 보이는 남자를 연기하려 했습니다."

일본의 톱 배우이자 지한파인 오다기리 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당신을 위한 선물'(2013)이란 영화로 부산을 방문한 지 3년 만이다.

그가 주연한 영화 '오버 더 펜스'가 영화제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 초청됐다.

오다기리 조는 15일 해운대구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라이와는 내면은 그렇지 않은데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려고 하는, 개성을 죽이려는 캐릭터"라고 배역을 설명했다.

'오버 더 펜스'는 이혼 후 고향인 일본 하코다테로 돌아와 직업학교에서 목수 일을 배우는 40대 남자 시라이와(오다기리 조)와 낮에는 놀이공원,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는 20대 여성 사토시(아오이 유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시라이와는 오직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고 묵묵히 일만 하는 남자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도 잘 드러내지 못해 항상 무미건조한 표정을 짓는다.


그의 이런 태도로 아내는 떠났고, 새로 만난 사토시는 자신을 그런 눈빛으로 바라보지 말라고 질책한다.

사토시 역으로 분한 아오이 유우는 "시라이와 눈동자의 아주 깊은 곳까지 들여다 봐도 아무것도 없는, 텅 빈 느낌의 모습이 무서웠다"며 그의 연기를 칭찬한 바 있다.

오다기리 죠, '오랜만이에요'오다기리 죠, '오랜만이에요'
    (부산=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화 '오버 더 펜스'의 배우 오다기리 죠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버 더 펜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15
    ksujin@yna.co.kr

오다기리 죠, '오랜만이에요'
오다기리 죠, '오랜만이에요' (부산=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화 '오버 더 펜스'의 배우 오다기리 죠가 15일 오후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오버 더 펜스'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0.15 ksujin@yna.co.kr



오다기리 조는 "친한 친구나 예전에 사귄 여자친구한테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라는 말을 자주 들었다"며 "'그런 눈으로 바라보지 마' 역할로는 일본에서 제일 잘하는 배우일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 대사를 보고 숙명을 느껴 이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시라이와는 내면의 아픔일지라도 자신의 감정을 서슴지 않고 표현하는 사토시에 호감을 느낀다. 극 후반 그런 사토시에 영향을 받은 시라이와는 타인과 감정의 교류에 나선다.

오다기리 조는 "사토시와 시라이와는 겉으로는 다르지만 내면은 굉장히 비슷하다"며 "둘이 너무 비슷해서 서로 끌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영화에 자주 출연한 대표적인 지한파 배우이기도 하다.

김기덕 감독의 '비몽'(2008)에서 남자 주인공 역을 맡았고, 장동건과 호흡을 맞춘 강제규 감독의 영화 '마이웨이'(2011)에서 강렬한 연기로 주목받았다.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2013)에서는 일본 프로야구팀 주니치 구단주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오다기리 조는 "한국에 오고 싶어서 쿠바에서 곧바로 부산으로 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며 변함없는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pseudojm@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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