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구름많음 / 0.0 °
노컷뉴스 언론사 이미지

격투기 황제 효도르, 아들 링에 올린 체첸 독재자 비난

노컷뉴스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원문보기
체첸 대통령 카디로프, 8살 아들 종합격투기 경기에 내보내
CBS노컷뉴스 정병일 기자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왼쪽)과 종합격투기 선수 효도르(사진=유튜브 캡처)

카디로프 체첸 대통령(왼쪽)과 종합격투기 선수 효도르(사진=유튜브 캡처)


체첸 공화국을 통치하고 있는 람잔 카디로프(40세)가 TV로 중계된 종합격투기(MMA) 경기에 8살 짜리를 포함한 아들들을 내보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이 6일 보도했다.

카디로프의 10살난 아들인 아크흐마드는 지난 4일 체첸 전국에 TV로 중계된 시범경기에서 다른 소년을 TKO로 이겼다. 그의 동생들인 엘리와 아담도 어른들의 응원속에 경기에 나서 승리를 거뒀다.

아이들은 아버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프로 선수들과 같은 방식으로 음악에 맞춰 링에 걸어들어왔고 이긴 후엔 벨트를 받았다.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중계된 방송은 주로 성인 경기에 촛점을 맞췄지만 아이들을 소개하면서 전문적 코멘트와 그래픽까지 동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의 대표적 종합격투기 선수인 에멜리아넨코 효도르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이들의 경기를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며 위험하다고 지적하면서 아이들이 영구적인 부상과 심리적 상처를 받을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로즈니의 경기에서 벌어진 일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더욱이 정당화될 수도 없다. 8살난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는 어른들 앞에서 서로 치고 받았다. 아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볼거리를 만드는 게 당신들에게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그는 썼다. 그는 국영 TV가 어린이들의 싸움을 보여준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효도르는 12살 이하의 어린이들은 종합격투기 경기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21살 이하인 경우 안전을 위해 헬멧과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TV로 방영된 경기에서 아이들은 헬멧을 쓰지 않았다. 적어도 한 경기에서 한 어린이가 머리를 강타당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카디로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에 아들들을 축하하는 글과 함께 경기 장면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체첸 독재자인 카디로프는 살인과 실종을 포함한 인권침해 사례들로 비난을 받아오고 있다. 스포츠 팬으로 유명한 그는 러시아의 한 프리미어 리그 축구팀을 감독하고 있으며 자신의 일을 비판한 장관 중 한 명에게 권투 경기를 제안한 적이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추종자인 그는 지난 달 98%의 지지율로 체첸 대통령에 재선출됐다. 그에게는 조직된 정적이 거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주하 사기결혼
    김주하 사기결혼
  2. 2심형탁 신인상 수상
    심형탁 신인상 수상
  3. 3김아랑 은퇴
    김아랑 은퇴
  4. 4신민아 김우빈 결혼
    신민아 김우빈 결혼
  5. 5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김주하 사기 결혼 전말

노컷뉴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