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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둥서 北핵개발 연관의혹 10여개 업체 조사 |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국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지원과 관련해 단둥훙샹실업발전 외에 다른 중국기업도 조사하고 있음을 강력히 시사함에 따라 중국 내 대북 무역 업체들의 존재와 활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과 무역에 주력하는 중국기업들은 대부분 북한과 국경을 맞닿은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에 밀집해있으며 북한에서 양식장이나 호텔을 경영 또는 투자할 정도로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29일 대북 소식통과 대북 중국기업들의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훙샹그룹을 제외한 대표적인 대북 교역 중국 업체는 랴오닝 바오화(寶和) 집단과 윤증(潤增)수산, 르린(日林)그룹 등이 있다.
단둥시에 자리 잡은 바오화집단은 자원 재활용, 대북 투자, 광산물 개발 등을 하며 이사장은 쑹치(宋琦)로 산하에 자회사만 20여개에 달한다. 단둥의 대표적인 제삼자 물류업체로 국제선박 대리, 한국이나 북한에 컨테이너 등을 통해 수출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바오화집단의 대북 투자 총액은 7억 위안(1천144억원)에 달하며 주중 북한대사관의 인가를 받은 기업이다. 대북 투자는 주로 티타늄, 금, 텅스텐 등 광산물이고 북한 해주 강령도에 있는 수산 양식장은 보화집단의 해외 수산 양식기지이기도 하다.
이 기업은 북한 평양의 대동강 호텔에 투자해 직접 경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북한에서 중국기업이 독립 경영하는 첫 5성급 호텔이다. 또한 북한과 서해에서 어업 협력도 지속하는데 이 또한 북한 정부의 인가를 받았다.
바오화집단은 중국 정부에서도 신뢰를 받고 있다.
이 기업은 중국 민정부로부터 북한의 중국 지원군 열사릉에 대한 수선 작업 입찰을 따냈으며 류윈산(劉雲山) 정치국 상무위원이 방북했을 당시 이곳을 방문해 잘 수리했다며 격려한 바 있다.
천야포럼 등 중국 SNS에서는 바오화집단 이사장인 쑹치가 단둥시 인민대표임에도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북한의 연방 경비대와 결탁해 어업 관련 보호비를 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아직 이런 문제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단둥에 있는 윤증수산은 근해 어업과 수산물 가공 판매에 주력하는 업체로 60척의 어선과 자체 어항을 갖고 있다. 2006년부터 북한 백양무역회사와 서해 공동개발 어업 협력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이 업체는 2009년 9월 백양무역회사와 함께 북한 옹진군에 대규모 해삼 양식장을 조성했으며 2010년 9월에도 백양무역회사와 북한 신도에 대형 어분 가공회사를 설립했다. 2013년에는 북한 수산성 소속 어업회사와 협력해 함경북도 김책시에 회사를 만드는 등 북·중 수산 무역을 강화하고 있다.
윤증수산은 2014년에는 북한 성산경제무역연합회사와 합자 회사를 설립하고 북한 신도에도 투자해 윤양 해산양식협력회사도 만들었다.
르린그룹은 대북 무역도 하지만 보다 다양한 국가와 사업을 영위한다. 중국 내 건축 인테리어 분야에서 톱100에 드는 기업으로 미국, 쿠바, 북한, 멕시코 등에서 건축 프로젝트의 디자인과 건설을 담당한 바 있다.
이 그룹의 이사장은 왕먼량(王文良)으로 중국 귀국 화교연합회 위언 및 랴오닝성 귀국 화교연합회 부주석이기도 하다. 랴오닝성 인민대표에 뽑혔으나 올해 당선 비리 의혹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대북 소식통은 "단둥 지역의 대북 중국기업들은 대부분 사업상 북한 유관 기관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어 훙샹그룹 외에 처벌이 확대되려면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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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개발 물자 제공 온상 지목받는 中 단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