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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가로수길 안부럽네 아파트 상가도 스트리트형

매일경제 백상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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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도 외부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스트리트 방식이 적용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 조감도. <매경DB>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도 외부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스트리트형 상가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스트리트 방식이 적용된 광교 푸르지오 월드마크 상가 조감도. <매경DB>


분당 정자동 카페거리, 신사동 가로수길, 일산 라페스타 거리.

쇼핑과 데이트 명소로 꼽히는 이 거리들의 공통점은 저층 상가들이 길을 따라 늘어선 스트리트형 상가로 꾸며졌다는 것이다. 도보 동선을 따라 배치된 상가들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에 이용자들 만족도도 높고 상권 형성에도 유리한 구조다.

하지만 요즘에는 아파트 단지에도 이 같은 스트리트형 상가 바람이 불고 있다.

6일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아파트 단지 밖 도로변을 따라 스트리트형으로 조성돼 단지 내 수요와 외부 유동인구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상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삼선SK뷰 단지 내 상가는 지상 1층 23개 점포가 모두 단지 밖 도로변을 향하고 있다. 배후수요 430가구의 한계를 넘어 상가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금호자이1차 단지 내 상가도 배후수요 497가구를 확보한 스트리트형 상가다. 단지 인근 신금호역에서 이어지는 동선에 지상 1~2층을 합쳐 총 35개의 점포가 들어설 예정이다.

단순한 스트리트형을 넘어 테라스까지 접목한 곳도 있다. 경기 부천시 소사구 KCC스위첸 단지 내 상가는 도로변 1층 상가들이 테라스형으로 설계돼 다양한 공간 활용을 가능하게 했다. 서울 성북구 동일하이빌뉴시티 상가도 전면 길이가 약 200m에 달하는 테라스를 만들었다.


지난해 상가 분양시장 최고 인기상품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단지 내 상가에도 스트리트형이 도입됐다. 지난해 11월 입찰을 진행한 세종특별자치시 D블록 단지 내 상가 일부가 상업업무지역을 마주보며 도로변에 조성되고 있다.

설계상 별다른 특징이 없던 단지 내 상가들이 스트리트형 상가로 옷을 갈아입는 이유는 유동인구까지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형마트 이용이 활성화되다 보니 정작 소규모 단지 내 상가는 이용률이 떨어진 데다 경기불황 때문에 단지 내 수요만으로는 상권 유지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스트리트형 상가로 설계하는 경우 주변 인근 상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조성해 상권연계 효과를 노리거나 일반 행인들까지 끌어들일 수 있다.


세탁소, 미용실, 부동산중개소 등 기본 업종 위주인 일반 단지 내 상가와 달리 다양한 업종 구성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외부 수요까지 흡수해 상가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고층에 입점하는 병원, 학원 등은 입점이 어려울 수 있다"며 "수요와 입지, 주변에 위치한 근린상권 등을 고려해 투자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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