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시스 언론사 이미지

'토픽스' 투자 늘린 일본은행, 시장 왜곡 줄인다

뉴시스
원문보기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의 중심축을 '닛케이225'에서 '토픽스(TOPIX)'로 옮긴 것은 시장 왜곡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형주 중심의 닛케이225' 종목 투자에 따른 '편향성' 논란을 피하고, 구로다 총재에 쏠린 비판도 덜어내기 위한 일석이조의 시도라는 뜻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일본은행이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하며 일본 도쿄증시의 양대 지수인 닛케이225 비중을 줄이고 토픽스 투자를 늘리기로 한 배경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일본은행의 발표는 ▲토픽스(TOPIX)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에 2조7000억 엔(약 29조)을 할당하고 ▲3조엔(약 32조원)은 토픽스와 닛케이225, 제이피엑스-닛케이지수400에 분산 투자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투자 총액은 달라진 게 없지만, 닛케이225지수 비중을 줄이고, 토픽스 투자를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행의 닛케이225 투자 비중은 기존의 55%에서 절반 이하인 25%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어든다. 토픽스 투자 비중은 40%에서 67% 수준으로 늘어나고, 제이피엑스-닛케이지수400은 5%에서 8%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일본은행은 올 7월말 현재 현지 ETF의 62%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토픽스 등 주요 지수 투자 비중에 변화를 준 것은 시장 왜곡을 줄이고, 구로다 총재에 쏠린 비판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일본은행이 현 수준으로 닛케이 225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계속 사들이면 내년 말 께 닛케이225에 상장된 대형 기업 55개의 최대 주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본의 스미토모 미츠이 트러스트 은행의 시장 전략가인 세라 아야코는 “토픽스 종목을 더 사들이기로 한 일본은행의 결정은 시장에는 희소식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이와 증권의 선임전략가인 다카하시 다쿠야도 “일본은행은 닛케이225의 대형 주식을 사들이는 대신 더 균형 잡힌 방식으로 ETF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과도하게 매수한 닛케이 종목을 매도하고, 그동안 조명받지 못한 (토픽스) 종목들을 사들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yunghp@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김우빈 암투병
    김우빈 암투병
  2. 2차현승 백혈병 완치
    차현승 백혈병 완치
  3. 3박수홍 친형 부부 상고
    박수홍 친형 부부 상고
  4. 4윤미래 신곡 숨
    윤미래 신곡 숨
  5. 5내란재판부 필리버스터 장동혁
    내란재판부 필리버스터 장동혁

뉴시스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