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뒷담화]'아수라' 황정민, 하체 노출 자처한 이유 "내 아이디어"

배우 황정민 / 본사DB

[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아수라' 속 황정민 하의 탈의, 그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21일 오후 서울시 성동구 왕십리 모처에서는 영화 '아수라'(감독 김성수/제작 사나이픽처스)에 출연한 황정민이 미디어데이서 취재진과 자리를 가졌다.

오는 28일 개봉하는 '아수라'는 지옥 같은 세상에서 오직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나쁜 놈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액션영화다. '비트' '태양은 없다'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정우성 황정민 곽도원 주지훈 정만식 등이 출연한다.

극 중 황정민은 안남시 악덕 시장 박성배 역을 맡았다. 공직선거법 위반, 부동산 개발 비리, 증인 납치, 살인 교사 등 온갖 나쁜 짓은 다 저지르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하수인의 뒤에 숨어있는 지능적인 범죄자이기도 하다.

이번 영화에서 황정민은 정의감이라고는 없고, 절대 악 그 자체인 인물을 연기했다. 느와르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전쟁 '신세계' 등이 생각날 수도 있지만, 악몽 그 자체인 박성배는 그의 전작의 흔적을 지우기에 충분하다.

영화 '아수라' 스틸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특히 '아수라'에서는 황정민이 하의를 탈의한 채 등장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것도 심복들이 다 지켜보고 있는 회의실에서 말이다. 이는 자신 외에는 인간으로도 취급하지 않는 박성배의 오만함과, 수치심이라고는 없는 캐릭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신이다.

사실 이 장면은 황정민의 아이디어였다고. 그는 "대본을 보다가 그러면 좋을 것 같아서 김성수 감독에게 제안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수라'는 청소년관람등급불가다. 김성수 감독도 연령등급에 어울린다며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했다.

'신세계'의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의 아버지', '베테랑'의 행동파 광역 수사대, '곡성'의 무당 등 장르 불문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보여주는 황정민. 작품에 대한 열정 역시 남다르다고. 그는 하체 노출 외에도 '아수라'에는 자신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대사들이 꽤 등장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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