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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자율주행 전기차가 누군가에 의해 원격조종을 당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테슬라 자율주행차의 소프트웨어가 해킹당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한 부서인 ‘킨보안연구소’가 테슬라의 S모델 시리즈를 원격조종하는 모습을 유튜브에 올렸다고 IT 전문매체 버지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슬라는 관련 소프트웨어의 문제점을 보완해 무선 업데이트했다고 밝혔지만 잇따른 자율주행차의 결함 사례가 보고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고 있다.
킨보안연구소의 연구원들은 원격조종으로 주행 중인 차를 급제동시키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들은 모델 S85D 차량을 19㎞ 떨어진 곳에서 노트북으로 조작해 브레이크를 걸었다. 차선 변경 때 백미러를 접거나 방향지시등을 켜고 트렁크를 열기도 했다.
연구원들은 또 신형 모델인 S75D를 주차모드에서 조종해 문을 열거나 좌석을 앞뒤로 움직이는가 하면, 차량에 탑재된 인터넷 브라우저의 터치스크린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테슬라는 원격조종 확률은 극히 낮다고 주장한다. 차의 인터넷 브라우저가 작동 중이고 악성 와이파이 핫스팟에 연결되어야만 하는 등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성명을 내고 현실적인 해킹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잠재적인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해킹 대응 전문가인 화이트 해커 및 보안연구 업체와 교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연구를 장려하기 위해 이번에 해킹을 시도한 연구팀을 포상할 계획이다.
킨연구소는 대중에게 테슬라의 오류를 공개하기 전 테슬라에 시스템 결함을 먼저 통보했다. 연구소는 “테슬라가 전향적으로 사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며 “다른 회사였다면 복잡한 절차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을 텐데 테슬라가 10일 안에 문제를 해결했다는 사실이 대단하다”고 밝혔다.
자율주행차가 결함으로 사고를 낼 수 있고 해킹까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자율주행차량 탑승자가 처음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플로리다 월리스턴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직진하던 테슬라 모델S가 반대편 차선에서 좌회전하는 트레일러 트럭을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 미국 언론들은 악의적인 해킹 공격으로 인한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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