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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찬현 한국과학기술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 News1 장수영 기자 |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우리나라는 슈퍼컴의 '랭킹(순위)보다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윤찬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는 "슈퍼컴은 전세계 '톱500' 성능의 슈퍼컴 현황이 1년에 두번 발표되지만 우리나라는 500위권 내에서 낮은 순위에 있더라도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 관련 슈퍼컴의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초로 지난 1991년 '고성능컴퓨팅법'을 제정, 고성능컴퓨팅의 최강국 지위를 유지해왔다. 전세계 '톱500' 순위 내 165대의 슈퍼컴을 보유하고 있다. 33% 비중이다. 2010년 초반만 해도 500위내 비중이 50%를 넘었지만 중국에 1위 자리를 뺏겼다. 10위권내 슈퍼컴은 4대다. 내로라하는 슈퍼컴 회사들이 포진돼 있는 미국은 100% 자체 기술로 슈퍼컴을 개발했다.
중국은 '톱500' 순위내 슈퍼컴 168대를 보유하고 있다. 비중이 165대의 미국(33%)보다 높은 33.6%다. 중국은 2010년 500위내 24대, 5%에 불과했지만 2016년 현재 처음으로 미국을 제쳤다. 한국은 7대로 1.7%에 불과하다. 국내 1위 슈퍼컴은 기상청의 '미리' '누리' 시스템으로 세계 36위, 37위다. 이마저도 크레이(Cray), HP 등으로부터 구입한 100% 외산이다.
윤 교수는 "조의 1000배인 경단위로 연산처리가 가능한 일본의 슈퍼컴 K컴퓨터가 2년 전만해도 세계 2위였는데 이제는 5위로 밀렸다"며 "중국처럼 패권을 주장하는 나라들이 천문학적인 돈을 슈퍼컴에 쏟아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기술은 없지만 돈이 많은 사우디아라비아는 돈을 쏟아부어 도입형으로 세계 10위 슈퍼컴을 구축했지만 그렇다고 사우디를 컴퓨팅 강국이라고 하기 어렵지 않냐"며 "우리도 순위보다는 부품이라도 세계적인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으면 국력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매년 100억원가량을 투자해 2020년까지 1페타플롭스(PFLOPS), 2025년까지 30PFLOPS 이상의 슈퍼컴을 개발할 계획이다. 중국은 이미 페타급보다 성능이 1000배인 '엑사급'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은 걸음마 단계라는 말이다.
한국이 더 뒤쳐지면 안된다는 윤 교수는 "중국은 9000억~1조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인데 이미 5000억~6000억을 투입했다"며 "우리가 직접 기술 개발을 해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슈퍼컴은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가 통합된 첨단기술 집약체로 4차 산업혁명으로 상징되는 지능정보사회에 핵심기반 기술이다.
윤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슈퍼컴 시장이 3~4년에 비해서 두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슈퍼컴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과 결합되는 4차 산업혁명의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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