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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그널' 속 그 무전기, 지금은 LTE로?

머니투데이 진달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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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무전기 대신, 일반인들도 동호회 활동에 활용]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전기. AN/PRC-10(왼쪽), AN/PRC-6./사진제공=KT파워텔 홈페이지 캡처

한국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전기. AN/PRC-10(왼쪽), AN/PRC-6./사진제공=KT파워텔 홈페이지 캡처


'박해영 경위님 듣고 계십니까' 올해 초 유행어가 된 드라마 '시그널' 속 대사다. 무전기로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는 설정으로 인기를 끌었다. 비슷한 시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도 주요 장면에서 주인공들이 무전기로 대화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특정 분야에서만 쓰일 것 같던 무전기가 일상생활 속에 파고 들고 있다.

◇군사용 통신기기로 시작한 무전기…산업 각 분야로 퍼져

이동전화, 즉 휴대폰이 생기기 전에 전파에 목소리를 실어 통화할 수 있는 무선 통신기기는 무전기가 유일했다. 일대일이 아닌 일대다 통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무전기의 발전은 전쟁의 역사와 뗄 수 없는 관계다. 1940년 모토로라가 휴대용 양방향 무전기를 처음 개발했고, 제2차 세계대전에서 미군과 영국군이 사용하면서 전파됐다. 국내에도 한국전쟁 당시 미군을 통해 무전기가 처음 도입됐다.

국내 기술만으로 무전기를 만든 것은 20여년이 지난 1975년이다. 당시 국제전자가 개발에 나서면서 이후 여러 업체가 생겨났다. 다만 남북한이 대치한 국내 상황으로 인한 엄격한 무선 규제로, 국내 무전기 업체들은 한동안 국내에 제품을 판매하지 못하고 수출만 했다.

2016년 현재 무전기는 그 종류와 사용처가 확대됐다. 국내 무전 시장 규모는 약 100만대 정도로 추정된다. KT파워텔에 따르면 생활용 무전 시장 40만대, 업무용 무전 시장 39만대, TRS(테트라) 4만대, 재난망 시장 7만대, 운송 콜관제 시장 10만대 등으로 집계된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무전, 야외 동아리 활동에도 손쉽게

스마트폰 발달로 무전기도 이제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왔다. 앱(애플리케이션)만 설치하면 무전기 기능을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LTE망을 운영하는 이동통신사들도 무전기 앱을 운영한다. SK텔레콤이 '오키토키', LG유플러스는 'U+LTE 무전기', KT는 '워키토키'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앱을 선보였다. 별도의 이용요금은 없고, 가입한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특히 U+LTE무전기는 최대 500명까지도 동시 대화를 할 수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대표적인 무전기 업체 KT파워텔도 LTE무전기 '라져'는 물론 무전기 앱인 '라져 PTT'를 내놓았다. 전국 곳곳에서 통신망 연결이 용이한 LTE망을 활용한 새로운 무전기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라져는 전용 단말이 필요하지만 라져 PTT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통신사 앱과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다.


무전기 앱은 야외 활동을 하는 단체에서 주로 활용된다. 등산을 하는 동호회나 택시기사 간 연결 등에도 활용되는 추세다. 한 업계 관계자는 "LTE망을 기반으로 해 끊김없이 통신할 수 있고 데이터 사용량도 많지 않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진달래 기자 az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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