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IT조선 언론사 이미지

[내 맘 속의 명작 IT기기] ② IBM PC AT(286 PC)

IT조선 최용석 기자
원문보기
비록 오늘날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밀려 시장 자체가 상당히 위축되어버렸지만, 그래도 PC(Personal Computer, 개인용 컴퓨터)는 여전히 IT 산업을 지탱하고 있는 대표적인 하드웨어 중 하나다. 특히 '생산성'을 중요시하는 업무용이나 개발 및 창작 분야에서의 PC의 수요는 지금도 여전하다.

이런 PC에도 원조가 있다. 세계적인 기술 기업 IBM이 만든 업무용 컴퓨터 'IBM PC' 시리즈가 그것이다.

본래 '컴퓨터'는 덩치 큰 대형 캐비닛형 시스템 여러 대로 구성한 대형 컴퓨터를 말했다. 강력한 성능을 가졌지만, 일반적인 단순 업무용으로 쓰기에는 너무 크고 비싸며 쓰기 어려웠던 것이 문제였다. 그런 컴퓨터를 개인이 쓰기에 충분한 성능과 작은 크기, 저렴한 가격으로 만들어 보급하기 쉽게 만든 것이 IBM의 '개인용 컴퓨터(PC)'다.

특히 IBM이 'IBM PC'의 핵심 설계 상당 부분을 관련 제조사들에 공개해 'IBM 호환 기종'이 등장한 이후, 수많은 플랫폼이 각축을 벌였던 업무용 컴퓨터 시장은 IBM 및 IBM 호환 PC를 중심으로 재편될 정도로 영향력은 엄청났다.


그러한 IBM PC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명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후기형 모델인 'IBM PC AT(이하 AT)'다. 이는 오늘날 PC의 구조적인 기초가 AT(및 AT 호환기종) 때부터 완전히 정립되었기 때문이다. PC를 잘 아는 30대 이상 소비자들에게는 AT의 '80286' CPU에서 기인한 '286 PC'라는 명칭이 더 친숙할 것이다.

오늘날 PC 시장은 삼성이나 LG, HP, 델 등 여러 제조사에서 내놓는 '완제품 PC' 시장과 소비자가 직접 핵심 부품을 모아 하나의 PC를 구성하는 '조립PC' 시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사실 브랜드 PC 역시 내부를 들여다보면 여러 개의 분리 가능한 규격 부품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에서는 조립PC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처럼 다른 가전제품과 달리 부품만 조합해 PC를 구성할 수 있게 된 것은 AT 시절부터 PC를 구성하는 각종 부품의 표준화 및 규격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모듈형 메모리와 기능 확장을 위한 카드 슬롯 등을 갖추게 되면서 용도에 따라 구성을 바꾸거나 없던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본격적인 '조립PC'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것도 '286 PC', 즉 AT부터다.

핵심 부품의 표준화 및 규격화가 진행되면서 PC는 개인용 컴퓨터 시장에서 우수한 유연성과 뛰어난 확장성을 두루 갖추게 됐다. 단순 사무 업무용으로 개발됐던 PC에 사운드카드와 컬러 그래픽카드가 추가되면서 이미지와 영상, 음악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갖추게 됐으며, 전용 콘솔의 전유물이었던 '게임'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비록 AT 이후 PC 업계의 주도권은 IBM에서 CPU를 만드는 인텔과 DOS나 윈도 같은 운영체제(OS)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넘어왔지만, 'IBM 호환 PC' 시대를 연 AT는 PC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보급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PC의 보급은 인터넷의 보급과 확대로 이어졌고, 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장의 배경이 되었다.

즉 IBM PC AT는 오늘날 PC를 시작으로 IT 산업계가 형성되고 성장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의 역할을 한 셈이다.

IT조선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신용해 구속영장 신청
    신용해 구속영장 신청
  2. 2케데헌 골든글로브 수상
    케데헌 골든글로브 수상
  3. 3평양 무인기 의혹
    평양 무인기 의혹
  4. 4김병기 윤리심판원 출석
    김병기 윤리심판원 출석
  5. 5트럼프 쿠바 압박
    트럼프 쿠바 압박

이 시각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