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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에 친정 복귀 美 NFL LA 램스 '사면초가' 몰려

연합뉴스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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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경기서 '0패' 충격…직전 연고지선 '환호성'
22년만에 열린 NFL `캘리포니아 맞수전'

22년만에 열린 NFL `캘리포니아 맞수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22년 만에 친정인 로스앤젤레스(LA)로 복귀한 미국 프로풋볼(NFL) LA 램스가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램스는 12일(현지시간) 저녁 샌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0-28(0-7, 0-7, 0-0, 0-14)로 크게 패했다.

이 경기는 램스의 LA 복귀에 따라 22년 만에 열리는 '캘리포니아 주 남북 라이벌 대결'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램스는 공수 양면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포티나이너스에 무릎을 꿇었다.

공격은 포티나이너스의 수비벽에 막혀 포티나이너스의 엔드존이나 필드골 가능 지역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 수비도 무기력해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 블레인 개버트에게 번번이 뚫렸다.

램스의 주전 쿼터백 케이스 키넘은 이날 130야드밖에 던지지 못했고, 인터셉트와 색(Sack·쿼터백의 패스에 앞서 태클로 이를 저지시키는 플레이)을 각각 2차레나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지난해 신인상을 받은 간판 러닝백 토드 걸리도 17차례 공을 잡고도 47야드밖에 전진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게다가 4쿼터에서는 수비수 애런 도널드가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당하는 등 경기 운영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LA 타임스는 램스의 경기 결과를 놓고 "공격은 서툴렀고, 수비는 무기력했다"면서 "램스는 아직 준비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스포츠채널 ESPN도 "램스가 LA로 돌아온 후 최악의 출발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반면, 램스의 직전 연고지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에서는 환호성이 울렸다. 램스의 LA 이전에 배신감을 느끼던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램스의 패배를 인과응보로 여기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실제로 세인트루이스 시내의 한 스포츠 바에서는 램스가 경기에 질 때마다 맥주값을 1달러 깎아주는 행사를 벌이겠다는 전단을 돌렸다.


아울러 램스의 세인트루이스 홈구장이었던 에드워드 존스 스타디움에서는 1999년 슈퍼볼 우승기마저 내려졌다.

이에 LA 램스의 제프 피셔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은 "좋은 경험을 했고 느낀 게 많았다"면서 "이제 첫 시작인 만큼 팀을 재정비해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앞서 램스는 지난 1월 NFL 32개 팀 구단주 회의에서 본거지를 세인트루이스에서 LA지역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램스는 잉글우드에 신축 중인 새 스타디움이 완공되기 전까지 3년간 LA 콜로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다.

jongwoo@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세인트루이스의 `배신감'…1999년 슈퍼볼 우승기 내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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