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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에 쌓인 한진해운 컨테이너들 |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한진해운이 주로 이용하는 부산신항의 한진터미널(HJNC)이 화물 적체 때문에 부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6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한진터미널의 장치장 적치율은 77.5%로 통상 포화상태로 보는 80%에 육박했다.
장치율이 80%를 넘으면 필요한 컨테이너를 찾아서 옮기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작업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신항의 다른 터미널 장치율은 50~60% 선이다.
한진터미널의 장치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한진해운 선박들이 싣고 온 환적화물이 제때 수송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 터미널에 쌓인 컨테이너 5만2천400여개(20피트 기준) 가운데 한진해운 물량은 2만9천여개로 55%를 차지한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의 절반을 조금 넘는 1만5천240여개는 화물이 담긴 것이다.
그 가운데 63%인 9천570여개가 부산항에서 배를 바꿔 제3국으로 가는 환적화물이다.
환적화물을 실어낼 한진해운 선박이 없는 데다 대체선박도 투입되지 않아 당분간 환적화물 적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주들이 수출입화물을 꺼내 가고 반납한 빈 컨테이너도 2만5천500여개에 이른다.
장치율이 낮아지지 않으면 앞으로 한진해운 선박의 접안이 지연될 수도 있다.
터미널을 이용하는 외국선사들의 물량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산항만공사는 6일부터 화주들이 반납하는 한진해운의 빈 컨테이너는 부두 밖에 있는 공용장치장에 쌓도록 해 한진터미널의 장치율이 더 높아지지 않도록 하기로 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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