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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Extra name or Alias (별칭과 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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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필명(pen-name)이나 아호(alias)를 갖는다. 자신을 숨기거나 자신만의 색깔을 남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영국의 소설가 Daniel Defoe처럼 100개 이상의 별칭이 있거나 프랑스의 철학자 Voltaire처럼 70개 이상의 별명이 있는 경우도 있고, 현대 작가 중에는 500여 개의 별명이 있는 사람도 있다.

별칭을 스스로 만들어 남에게 '저를 이렇게 불러 주십시오.'라고 알리는 데에는 장단점이 있다. 신분을 숨기는 효과는 있으나 이름에 대해 거짓말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가령 'Jeff alias Woody'라고 적으면 Woody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Jeff라는 뜻으로, 실명은 Jeff인 셈이다. 다만 alias라는 용어는 종종 범인의 별칭 소개용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유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외국 잡지나 기사를 통해 '별명(alias)'이나 '필명' 혹은 '아호'(Pseudonym)를 접할 수 있는데 본명과 구별 짓고자 할 때에는 'Also Known As'(한편 ~로 알려진)의 약자 A.K.A를 사용한다. 위에서 언급한 방식으로 적어보면 Jeff a.k.a Woody가 되고 소설 '1984'의 저자는 George Orwell, a.k.a Eric Blair 라고 소개되기도 한다.

작가나 유명인이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도 실명을 숨기고 privacy를 위해 별칭이 필요할 때가 있다. 서양인 특히 영어권 사람들은 중간 이름(Middle Name)으로 개인의 특성을 살린다. 가령 John Y. Smith의 경우 Y.가 중간 이름인데 여기서 Y를 자기만의 특징이나 세례명을 약자로 쓴다. 아주 친한 친구나 가족끼리는 first name보다 Middle Name이 더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종교적 이유로 Middle Name을 갖게 되지만 중간 이름은 개인의 가장 사적인 부분으로서 지인이나 가족은 별칭대신 middle name을 선호하기도 한다. 특히 영어 이름 중에는 성이나 이름이 무척 긴 경우가 있다. 이런 때는 별칭이나 중간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며 'Call me Jean'처럼 별칭을 불러 달라고 부탁할 수 있다.

배우나 가수의 stage name이 실명 보다 더 잘 알려지기도 하는 것처럼 일반인도 Legal name이나 본명을 두고 자신만의 고유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이 나쁠 이유가 없다. 한편 Jennifer라는 이름이 있는데 길다고 생각되면 주위 사람들에게 'Call me Jen or Jenny'라고 부탁하면 된다. William을 Bill이라고 부르는 것도 이런 차원에서 시작된 문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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