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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무더위…콜레라·온열 질환 몰아낼까

연합뉴스 전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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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활동 못 하던 모기 조심해야
기온 내려가면 인플루엔자·야생 진드기 주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그칠줄 모르던 무더위가 시원한 소나기에 한풀 꺾이며 온열 질환과 감염병의 기세도 조금씩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기온이 떨어지면 온열 질환 환자 수가 대폭 줄고 해수 온도가 낮아지면서 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 질환 환자 수가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온열 질환은 33도 이상 폭염이 계속될 때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난다.

올여름에는 역사적인 땡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 수가 24일까지 2천75명에 달했다. 작년 전체 온열 질환자 수(1천56명)의 1.96배, 집계 사상 역대 최고치다. 사망자 수도 17명에 이르러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온열 질환은 뜨거운 햇볕을 오래 쬐거나 환기가 되지 않는 곳에서 땀을 오래 흘리는 경우 등에 발생해 기온이 낮아지면 환자 발생도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

기온이 떨어지면 식품 속 세균 번식력도 약해져 콜레라, 비브리오 패혈증 등 수인성 감염병의 발생 위험도도 다소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기온이 올라가고, 바닷물 등 수온도 높아지면 세균의 번식력은 왕성해진다. 최근 발견된 콜레라 환자도 이런 상황에서 콜레라에 걸린 음식물을 섭취한 것이 발병 원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감염된 콜레라 환자의 추가 확인을 배제할 수 없지만, 기온이 내려가면서 새로운 감염자가 발생하는 위험은 그만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콜레라와 같이 해수 온도가 상승하는 8∼9월에 감염자가 늘어나는 비브리오 패혈증도 더위가 한풀 꺾이면서 위험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다만 수인성 질환은 냉장 시설이 전국 가정에 보급된 이후 기온의 증감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960년대에는 식중독 같은 식품 관련 질환이 기온에 따라 극적으로 변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향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나기가 감염병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도 있다.


올해 여름은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을 옮기는 원흉, 모기가 많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여름은 모기가 활동하기에도 너무 높은 기온인 데다, 모기의 성충이 부화할 때 필요한 웅덩이가 바짝 말라버리는 등 모기가 활동하기에 '척박한' 환경이었다.

그러나 만약 소나기가 쏟아져 웅덩이가 생긴 이후 습한 고온이 다시 지속한다면 모기가 기승을 부릴 위험성도 없지 않다. 단, 추위가 일찍 찾아온다면 모기의 활동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기온이 너무 낮아진 가을 이후에는 인플루엔자가 찾아올 것이고, 그 전에는 추석 성묘철에 야생 진드기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그뿐 아니라 다음달 9∼14일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이슬람 순례 기간에는 '메르스'가 유입되지는 않는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m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시장에 발길이 뚝 끊겼다. [경남=연합뉴스]

15년 만에 국내에서 콜레라 환자가 발생한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지역 시장에 발길이 뚝 끊겼다. [경남=연합뉴스]



메카를 순례하는 이슬람 순례객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메카를 순례하는 이슬람 순례객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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