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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백영미 기자 = "LTE 선택의 고민은 끝났어. SKT 4G LTE 던(Done)", "날아가는 속도는 워프(WARP)! 빠름 빠름 빠름. LTE 워프(WARP) 올레!", "LTE 위의 LTE, LTE는 LG유플러스가 진리입니다"
이통3사의 4G(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광고 마케팅 대결이 뜨겁다. 지난해 7월 LTE 서비스가 상용화된 데 이어 지난달 말 LTE전국망이 완성되면서 광고 마케팅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이통사의 LTE 광고는 단순한 서비스 소개가 아닌 이통사별 전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게 특징이다.
◇SK텔레콤 "커버리지·속도→콘텐츠→커버리지·속도"
SK텔레콤의 LTE 광고는 초기 커버리지(서비스 지역)와 속도를 중시하던 것에서 콘텐츠 중심으로 가다가 다시 커버리지와 속도로 돌아온 경우다. 즉 '명품 LTE'로 시작해 'LTE를 LTE답게', 'LTE 던(Done)' 등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LG유플러스가 한 발 앞서 LTE전국망을 구축한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은 '명품 LTE' 이미지를 내세웠다. 인기 상종가인 배우 원빈과 신민아를 주인공으로 LTE 서비스의 품질을 전략적으로 강조했다. '원빈의 엘리베이터' 편과 '신민아의 드라이빙' 등 2편의 LTE 광고를 통해서다. SK텔레콤은 전파가 도달하기 어려운 지하 공간이나 건물 꼭대기 등에서 인터넷을 끊김 없이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다고 알렸다.
전국 28개시에 LTE 전국망을 구축한 올해 1월부터는 '전국 방방곡곡'을 슬로건으로 LTE 커버리지를 강조했다. 광고 배경음악으로 개그맨 유재석과 가수 이적이 부른 노래 '말하는 대로'가 흐르는 가운데 LTE 전국 서비스를 소개했다. 전국 방방곡곡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LTE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이 흑백 이미지 사진으로 펼쳐졌다.
SK텔레콤의 LTE 광고 마케팅 전략은 지난 4월 'LTE를 LTE답게' 편이 방송되며 전환점을 맞았다. 전국 84개시에 LTE망이 구축되면서 속도나 커버리지를 강조했던 LTE 구축 초기와 달리 LTE 콘텐츠의 가치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지난 3월말 군·읍·면을 포함하는 LTE 전국망을 완성하면서 구사한 차별화 전략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LTE62(월 6만2000원)이상 가입자가 매달 2만원 상당의 포인트로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T프리미엄, 음악포털 멜론의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월 6000원에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멜론 익스트리밍' 등을 출시했다.
지난달 말 군·읍·면을 포함하는 LTE 전국망을 완성한 SK텔레콤은 다시 커버리지, 속도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통3사의 LTE 전국망 구축 상황을 보여주는 'LTE 대동여지도' 사이트를 마케팅에 활용한 LG유플러스에 맞서는 대응전략이기도 하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신하균을 앞세워 이동통신 1위 사업자로서 자신감도 드러냈다. 황정민과 신하균은 광고에서 "LTE선택의 고민은 끝났어. SKT 4G LTE 던(Done)이야"라고 한껏 띄운다.
◇KT "LTE 속도 자신 있다"
KT는 'LTE워프' 편과 'LTE 빠름 빠름 빠름'편을 차례로 내놓으며 속도 우위를 일관되게 강조하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6개월가량 늦은 올해 1월 LTE서비스를 시작한 KT는 'LTE워프' 편에서 커버리지 대신 기술력과 속도를 내세웠다.
순간 이동을 할 때마다 'LTE워프!'를 외치는 SF영화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를 통해 빠른 데이터 전송 속도를 소개했다. LTE워프는 3G CCC(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데이터 용량을 증대시킨 후 가상화 기술로 집중화된 데이터를 분산시키는 기술이다.
그러나 'LTE워프'편은 기대만큼 주목받진 못했다. 과거 선보였던 '쇼를 해라, 쇼를 해!' 시리즈 광고 등에 비해 파격성과 신선도가 떨어졌다는 평이다.
지난달 말 전국 84개시와 군·읍·면을 포함하는 LTE전국망을 완성한 KT는 'LTE 빠름 빠름 빠름' 편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광고에 깔리는 친숙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프랑스 가수 에디트 피아트의 샹송 '빠담 빠담(두근 두근)'의 후렴구를 '빠름 빠름 빠름'으로 바꿔 부르면서 LTE워프의 빠른 속도를 강조했다.
KT는 27일 개막한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올림픽 응원편도 선보였다. 올림픽 정신 중 하나인 '보다 빠르게'를 콘셉트로 LTE워프의 빠른 속도를 강조하고 있다. 한 예로 '대한민국 양궁 빠름∼ 빠름∼ 빠름∼'처럼 중독성 강한 빠름송 멜로디에 우리나라 선수들의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 메시지를 담아냈다.
◇LG유플러스 "LTE 시장판도 바꾸겠다"
LG유플러스는 '역사는 바뀐다'편을 시작으로 LTE의 불편한 진실 '사투리', '품질' 편, '모든 읍면까지 터지는 유일한 LTE' 편, 'LTE 위의 LTE' 편 등을 통해 만년 3위 사업자의 설움을 씻고 LTE 시장에서 앞서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7월1일부터 '역사는 바뀐다' 편을 내보내며 시장 공략 의지를 불태웠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나에겐 꿈이 있어요(I have a dream)"로 대표되는 명연설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그래, 우린 할 수 있어(Yes, We can)" 연설 영상을 보여주며 LTE 시장에서의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해 12월 전국 84개시에 LTE 전국망을 가장 먼저 구축한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LTE 커버리지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특히 LTE 불편한 진실 '품질' 편에 KBS 2TV '개그콘서트' '불편한 진실' 코너의 개그맨 황현희를 주인공으로 "전국 모든 시에서 터지는 유일한 LTE는 LG유플러스 뿐"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말 군·읍·면을 포함하는 전국망을 완성한 LG유플러스는 지난달부터 커버리지 우위를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같은 달 말까지 군·읍·면까지 LTE 서비스를 확대하는 경쟁사에 대한 대응책이다.
LG유플러스는 개그콘서트의 '용감한 녀석들' 코너 출연진(박성광·신보라·정태호·양선일)을 내세워 "전국 889개 모든 읍면 지역까지 전국망을 갖춘 LTE는 유플러스LTE 뿐"이라고 전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말 'LTE 위의 LTE'편을 내보내며 하반기 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창녕 우포늪을 배경으로 노를 저어가는 뱃사공의 모습을 담아내며 자사를 개척자에 비유했다. 하반기 LTE 기반 음성통화 서비스 VoLTE로도 앞서나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이통3사의 LTE 광고 전략에 대해 송준호 제일기획 국장은 "LG유플러스는 뱃사공을 등장시켜 개척자 이미지를 내세웠고 KT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앞세운 밝은 이미지, SK텔레콤은 영화, 드라마 같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각기 차별화했다"면서 "이통3사는 기본적으로 속도, 커버리지 등을 강조하면서도 경쟁사와 다른 느낌의 광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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