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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정치적으로 해부한 라디오헤드

헤럴드경제 문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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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영국의 록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는 노래 ‘2+2=5’에서 “권리를 위해 세상을 움직이는, 당신은 몽상가인가”라며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다.

라디오헤드의 리드보컬 톰 요크(Thom Yorke)는 이 노래가 담긴 앨범 ‘헤일 투 더 씨프(Hail To The Thief)’가 절대 특정 행정부를 비판하거나 정치적인 메시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고 했지만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미국 대선과 플로리다주 투표 결과 조작 의혹, 부시대통령에 대한 뉴스를 듣고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책 ‘라디오헤드로 철학하기’(한빛비즈)는 이 독특한 20년차 밴드를 철학과 미학, 경제학, 정치학적인 측면에서 분석한다. 음악평론가 브랜든 포브스를 비롯, 철학 강사, 프리랜서 작가, 정치 이론가 등 각 분야의 전문가 16명이 멤버들의 말, 앨범과 노래가사 한마디 한마디를 낱낱이 파헤쳤다.

저자들은 밴드의 앨범에 나타난 톰 요크의 목소리를 실존주의와 하이데거의 존재론, 70년대의 저항과 혁명의식으로 풀어냈다. 또 라디오헤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새로운 미학이 필요하다는 이야기, 노래 속에 나타난 현 체제와 유토피아ㆍ디스토피아의 공존, 기존 음악산업과 유통구조에 대한 저항 등 이들이 풀어낸 라디오헤드는 새로운 시대의 상징처럼 보인다.

라디오헤드는 오는 27일 열리는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 이 책은 라디오헤드에 대한 관심을 대표곡 ‘크립(Creep)’을 부를지 여부의 협소함에서 철학적 차원으로 확장시킨다.

/ygmoon@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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