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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인터뷰]‘우결’ PD “실제 사귀는 커플이요? 본인들만 알겠죠”②

헤럴드경제 노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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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에서 이어짐)

[헤럴드POP=노윤정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는 유명인들이 가상부부가 되어 결혼 생활을 체험하는 모습을 다룬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배우, 아이돌 그룹 멤버, 개그맨 등 다양한 직군의 출연자들이 가상 부부를 이뤄 데이트를 하고 결혼식을 하고 함께 신혼집을 꾸민다.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이러한 포맷은 몇 년 간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가상 연애 프로그램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우결’을 비롯한 가상 연애 프로그램에 항상 따라 붙는 질문이 있다. 진짜 사귀는 커플은 없는지를 묻는 질문이다. 현재 ‘우결’을 연출하고 있는 최윤정 PD 역시 “실제로 사귀는지 많이들 물어보세요”라며 웃는다.

“본인들만 알겠죠. 저희는 알 수 없죠. ‘너희 정말 사귀니’라고 묻진 않으니까. 바람은 다 사귀길 바라죠.(웃음) 세 커플 다 친해지고 있는 건 느껴지는데 그 외 부분은 출연자들이 알아서 하지 않을까요?”(웃음)

“출연하시는 분들 사전 인터뷰를 하면서 ‘우결’하는 상대와 실제 연애할 수 있느냐고 물어봤을 때 거의 다 ‘그렇다’고 대답하시니까 본인들이 좋은 사람을 만나면 관계가 발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결’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상대가 누구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첫 만남을 이룬다. 때문에 준비된 액션이 적고 최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예상치 못했던 상대, 예상치 못했던 내 모습, 그 속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들이 엮이고 엮여 출연진이 긴밀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담는다.


“저희가 일주일에 몇 번 연락하는지를 물어보진 않아요. 하지만 촬영 이외에도 자연스럽게 연락을 하고 필요한 이야기를 그 때 그 때 하고. 프로그램으로 만났지만 그냥 사람 대 사람으로서 관계를 굉장히 잘 발전시키고 있는 것 같아요”

“물론 자주 연락하지 않고 자주 만나지 않는다고 친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프로그램에서의 관계의 속도가 있잖아요. 그런 걸 생각했을 때 촬영 외 관계가 너무 발전되면 프로그램에서 보여줄 때 균형이 안 맞기도 해서 본인들도 방송에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느끼면서 하는 것 같아요. 다들 자연스러운 걸 좋아하더라고요. 저희도 그런 걸 원하고요”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사진 : MBC ‘우리 결혼했어요’


아무리 리얼 버라이어티라고 한들 카메라 앞에서 얼마나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올까. 카메라가 꺼졌을 때의 커플들 모습을 물어봤다.


“첫 만남 촬영을 나가보면 그땐 다들 어색해 해요. 그런데 점점 촬영이 진행되면서 촬영하고 이동할 때 함께 있는 모습이 훨씬 자연스러워지는 게 보여요. 촬영 중간 중간에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많이 나누고요. 음, 오래된 순서대로 더 친한 것 같기도 하네요.(웃음) 차오루-조세호 커플이 굉장히 친하고, 진경이랑 조타도 많이 친해졌어요”

같은 맥락에서, ‘우결’ 제작진이라면 항상 듣게 되는 말이 있다. “어느 정도 대본으로 이루어지나요?” “정말 대본이 없나요?”. 출연진의 행동, 대사 모두 짜인 각본대로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은 ‘우결’이 진행되는 8년 동안 받아왔던 질문이다.

“촬영 진행이나 장소 이동 등을 가이드하는 큐시트는 있죠. 이번 촬영은 어디서 모여서 어디로 간다는 내용 등 모든 프로그램 제작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큐시트지, 드라마 대사 외우듯이 해야 할 대사가 있진 않아요. 어느 정도까지가 대본이냐는 말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게, 저희가 출연자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하고 싶은 아이템을 물어보고 결혼하게 되면 하고 싶은 위시 리스트를 수시로 확인하거든요. 그걸 상의해서 어떤 걸 하고, 언제, 어디서, 누구와 진행할지 등 방송을 준비하는 건 제작진이 할 일이죠. 그런데 드라마처럼 인물별 대사가 있어서 '이걸 외워서 이때 말해야 해' 이런 건 전혀 아니에요. 촬영 아이템은 정해져 있을지 몰라도, 그 상황에 출연진을 던져두고 지켜보는 거죠. 어떤 분은 심지어 인터뷰도 써주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시는데 절대 그렇지 않고, 제작진은 그날 일어났던 해프닝들을 질문화해서 어떤 느낌이었는지 묻고 출연진은 솔직하게 대답해주시는 거예요”


‘우결’ 제작진은 대본 없이 이끌어가기 위해 출연진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더 ‘진정성’ 있는 방송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출연자들하고 수시로 통화하고 문자하고 대화해요. 여느 프로그램보다 출연진과 제작진이 대화를 많이 하는 프로그램일 거예요. 촬영 끝나고 그 다음 촬영 전에 ‘지난번 촬영하고 나니까 어때? 상대에 대한 마음은 어때?’ 이런 것까지 물어보고, 다음에 뭐할지도 함께 이야기해요. 굉장히 세밀하게 의사소통 하고 있어요”(인터뷰③에서 계속)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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