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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브랜드 추진단장 “CREATIVE KOREA가 표절? 폰트와 전개 방식 달라"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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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의 표절 논란을 두고 장동련 국가브랜드 개발추진단장(홍익대 시각디자인과 교수·사진)이 문제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동련 교수는 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크리에이티브라는 호칭은 영국과 일본, 미국, 인도 등 많은 국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폰트와 전개하는 방식이 달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문체부가 발표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가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Business France)의 경제 진흥 캠페인 로고 ‘크레아티브 프랑스(CREATIVE FRANCE)’의 색상과 디자인을 표절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위클리공감’

사진출처:문화체육관광부 ‘위클리공감’

장 교수는 프랑스 로고와의 유사성에 대해 “사전에 추진단에서 국가브랜드를 개발하면서 해외사례는 다 파악했다”며 “사전 검토에서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로고 표절 문제 제기를 색상과 글씨체 차이를 근거로 반박했다. 그는 “시각적인 측면에서 프랑스 국기의 색상 때문에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크리에이티브 프랑스’의 색상이 짙은 파란색과 빨강색이라면 우린 태극의 빨강색과 파란색을 재해석해 보다 현대적이고 친숙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빨강과 파랑은 지난해 진행한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캠페인에서부터 사용해 발전시킨 시각 표현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프랑스의 국가브랜드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필요한 한국의 국가브랜드. 색과 문구가 똑같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프랑스의 국가브랜드와 지난 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필요한 한국의 국가브랜드. 색과 문구가 똑같다.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랑스 브랜드 표절 의혹…“국가적 망신”


장 교수는 “전문가들이 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는 글자의 폰트가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 거기서 유사하다고 표현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우리가 사용한 건 ‘레귤러 볼드’라고 볼 수 있고 프랑스는 폰트도 다르지만 글자폭을 더 가늘게 보이게 하는 조형적 원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크리에이티브 다음에 오는 단어를 바꾸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프랑스와 달리 우린 크리에이티브와 코리아 사이에 다양한 이미지와 단어를 표현하는 구조라 전개하는 방법도 다르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두 줄로 써진 구조의 유사성에 대해 “그 기준으로는 변리사들에게도 확인했다”며 “누구나 봐도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로고 디자인은 추진단이 아닌 외부 전문가가 만들었으나 이 전문가 그룹이 어디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장 교수는 한국과 프랑스의 캠페인 성격도 다르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프랑스의 경우 비지니스 플랫폼을 창의라는 키워드로 활성화했다”며 “우린 국민 의견수렴으로 진행한 캠페인이고 전반적으로 문화 활성화를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와 연계해 진행하는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크레아티브 프랑스’는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진행하는 캠페인을 상징하는 로고다. 프랑스는 ‘크레아티브 프랑스’를 기술, 산업, 패션, 요리, 과학과 예술 등의 분야에서 자국의 창의성과 혁신을 상징하는 말로 사용하고 있다. 정부 기관인 무역투자진흥청이 만들어 지난해 6월16일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전략적 매력 위원회’ 회의에서 발표했다. 프랑스 무역투자진흥청은 주요 목표 국가인 일본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 영국, 브라질, 싱가포르, 인도, 중국 등 주요 10개국을 대상으로 프랑스 대사관과 문화원, 기업체와 협동해 ‘크레아티브 프랑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장 교수의 설명과 문체부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역시 국가브랜드라는 명칭만 다를 뿐 사실상 프랑스의 ‘크레아티브 프랑스’와 유사한 목표와 홍보 방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장 교수는 “영국의 ‘그레이트 브리튼’도 기업과 협업한 것처럼 우리도 다양한 기업, 민간 기관들과 앞으로 협력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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