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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으로 자랐어요"…세계 첫 '의족' 태국 코끼리 10살 됐다

연합뉴스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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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코끼리 세계 첫 인공다리 코끼리…2007년 수술 후 최근 9번째 새 다리 얻어
2살 당시 모샤의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살 당시 모샤의 모습[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의족은 사람에게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다. 동물에게도 새 삶을 준다.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뒤 인공다리로 다시 걷게 된 열살짜리 태국 코끼리 '모샤'가 그 한 사례다.

2일 영국 BBC방송과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모샤는 2006년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서 지뢰 폭발로 왼쪽 앞다리를 잃었다.

이 지역은 미얀마 정부군과 소수민족 반군간 수십년에 걸친 충돌로 지뢰가 여전히 산재해 있는 곳이다.

사고 당시 겨우 생후 7개월이던 모샤는 다행히 구조돼 태국 서북부 람팡에 있는 코끼리 병원인 '아시아 코끼리의 친구 재단(FAE) 병원'으로 옮겨져 2007년 인공다리를 얻게 된다.

이렇게 모샤는 '세계 첫 의족 코끼리'로 새 삶을 얻게 됐고, 첫 수술 이후 지금까지 이 병원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다. 처음 의족을 얻었을 당시 600kg이었던 모샤는 이제 2천kg로 자랐다. 성장 속도에 맞춰 좀 더 튼튼하고 긴 의족으로 교체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리와 척추에 엄청난 무리를 줘 죽음에 이를 수 있다.


모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9번째 새 의족을 얻었다.

수술을 맡은 의사는 이번 수술 전 "모샤는 평형을 잃은채 걸었고, 척추도 휘고 있었다"며 그대로 두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샤 외에도 이 병원에는 '세계 두 번째 의족 코끼리' '모톨라'가 있다. 16년 전 태국과 미얀마 국경에서 지뢰를 밟아 다리를 잃은 모톨라도 이번에 새 의족을 맞췄다.


FAE는 좀 더 효율적인 작업을 위해 최근 의족·의수 제작 공장을 신설했다.

1993년 설립된 FAE는 세계 최초의 코끼리 병원으로 현재 17마리의 '환자'를 보호하고 있다.

kj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6살 당시 모샤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6살 당시 모샤의 모습[AP=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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