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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나영 기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일본 프리미어 행사가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취소됐다.
영화 관계자는 "일본에서 오는 25~26일 열릴 예정이던 놀란 감독의 기자회견 등 프리미어 행사가 최근 미국 콜로라도 극장에서 벌어진 총격 사건으로 인해 취소됐다"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주 오로라시의 '센추리 오로라 16' 영화관에서 20대 백인 청년이 최루탄과 연막탄으로 보이는 깡통을 던진 뒤 총기를 난사, 1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 청년은 24세의 대학원생으로 콜로라도 대학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당시 별다른 저항은 없었으며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FBI 측은 이번 총기난사 사건이 테러와는 무관하다고 결론 내린 상태다.
당시 상영관 내에 있던 관객들은 총성을 영화의 한 장면이라 생각해 제때 피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범인이 영화 속 등장하는 범인처럼 방탄조끼에 방독면까지 착용하고 있었기 때문. 사건 직후 유투브에는 휴대전화로 당시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이 게재돼있으며 그 영상 속에선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당시 상황을 짐작케 한다.
놀란 감독은 이런 오로라 지역사회에 닥친 엄청난 비극에 대해 '다크나이트 라이즈'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대신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했다.
놀란 감독은 "총격 사건의 희생자분들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분들은 마지막 순간에 영화를 보고 계셨습니다. 저는 영화가 미국의 위대한 예술 중 하나이자 영화를 함께 감상한다는 것은 소중하며 즐거운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놀란 감독은 "극장은 제게 집과 마찬가지이게 그런 무구하고 희망찬 장소를 짓밟는 참을 수 없는 야만적인 행위가 벌어진 것은 저를 괴롭게 합니다"라며 "끔찍한 범죄에 희생당한 분들에 대해 우리 중 누구도 감히 뭐라 드릴 말씀이 없지만, 저희의 심정이 희생자, 유족 분들과 함께 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란 메시지를 띄웠다.
◇ 다음은 놀란 감독의 애도 메시지 전문
Speaking on behalf of the cast and crew of The Dark Knight Rises, I would like to express our profound sorrow at the senseless tragedy that has befallen the entire Aurora community.
I would not presume to know anything about the victims of the shooting but that they were there last night to watch a movie. I believe movies are one of the great American art forms and the shared experience of watching a story unfold on screen is an important and joyful pastime.
The movie theatre is my home, and the idea that someone would violate that innocent and hopeful place in such an unbearably savage way is devastating to me.
Nothing any of us can say could ever adequately express our feelings for the innocent victims of this appalling crime, but our thoughts are with them and their families.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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