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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잔이 2800원이라고?" 물 전용 카페에 비판 쏟아져

조선일보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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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물만 파는 카페가 미국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열었다고 허핑턴포스트가 19일 보도했다. 카페는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물에 비타민 등을 첨가한다고 광고했지만, 일부에선 “수돗물을 정수해 팔면서 과도한 가격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맨해튼 이스트빌리지에 문을 연 물 전용 카페 ‘몰큘(molecule)’은 물 이외의 음료는 전혀 팔지 않는다. 카페는 고객들의 취향에 따라 물에 비타민 A, B, C, D, E 혹은 허브, 과일, 버섯 성분 등을 첨가한다. 물 한잔의 가격은 2달러 50센트(약 2800원)이며, 한 잔에 약 453mL가 나온다.

카페 주인 아담 루프(32)는 “카페가 개발한 정수장치로 7차례에 걸쳐 물에 잔류한 자외선과 오존 등을 제거한다”며 “우리 카페에서 파는 물은 완벽하게 ‘순수(pure)’한 물”이라고 강조했다. 루프는 카페에 약 2800만원을 들여 자기만의 독특한 정수장치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직접 정수를 하기 때문에 원재료는 수돗물로 했다. 해당 지역의 수돗물은 공원 등에 설치된 시음대에서 마셔도 건강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수돗물을 정수해 팔면서 한 잔에 2800원이나 받는 건 ‘과도한 상술’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스티브 쿠조는 “‘몰큘’에서 파는 물이 완벽하게 순수하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이라며 “이 카페에 돈을 낭비하는 사람은 도대체 누구냐”고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또 ‘몰큘’ 측이 에비앙 등과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해 물의 ‘질’을 인정받았다고 선전하는 것에 대해 “테스트에 참가한 사람이 누군지 알 수 없다”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카페를 “물 광신도를 위한 칵테일바”라고 소개했다.


[최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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