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케이블TV 가입자 임모씨는 작년에 SBS 위성 HD방송이 두 달 간 끊겨 케이블로 바꿨다가 올해 초 케이블 KBS1 HD방송이 끊기는 사태가 벌어지자 방송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방송사는 ‘케이블이 끊어서 그렇다’고 답변했다. 임씨는 최근 SBS의 위성 HD방송 중단 얘기가 돌자 어느 유료방송으로 바꿔도 이 문제가 계속되는구나 하고 황당해 했다.
잊을만 하면 방송 중단을 볼모로 발생하는 지상파방송사와 플랫폼 사업자 간 분쟁에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돈을 내고 유료방송을 보는데 왜 1년이 멀다하고 끊느냐 마느냐 실랑이를 하느냐는 것이다.
SBS는 KT스카이라이프(053210)와 당초 1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수도권 145만 가구를 대상으로 HD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이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방송 중단 사태는 일단 피했지만 위성방송 시청자들은 최근 이 분쟁을 언짢게 바라보고 있다.
잊을만 하면 방송 중단을 볼모로 발생하는 지상파방송사와 플랫폼 사업자 간 분쟁에 시청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돈을 내고 유료방송을 보는데 왜 1년이 멀다하고 끊느냐 마느냐 실랑이를 하느냐는 것이다.
SBS는 KT스카이라이프(053210)와 당초 19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시 수도권 145만 가구를 대상으로 HD 방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날 양측이 협상을 지속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방송 중단 사태는 일단 피했지만 위성방송 시청자들은 최근 이 분쟁을 언짢게 바라보고 있다.
한 위성방송 시청자는 “최근 SBS가 ‘방송을 중단한다’는 자막을 내보내 깜짝 놀랐다”며 “SBS의 실수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작년에도 두어 달인가 HD가 끊겼는데 이번에도 끊기면 케이블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방송사와 플랫폼 사업자 간 신경전이 시청자를 ‘인질’로 벌어지고 있다는 데에서 시청자들이 불쾌해 하고 있다”며 “더구나 지금까지 비슷한 분쟁이 있었던 과정을 볼 때 방송 중단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도 이번 분쟁 당사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SBS는 ‘상대 탓’을 하기에 여념이 없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거대 지상파가 방송을 끊는다는데 힘이 있겠느냐”며 “이번 분쟁은 시청자의 보편적 시청권을 볼모로 한 ‘가격 흥정’ 행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SBS 한 관계자는 “작년과 올해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케이블 등 타 플랫폼의 협상 결과에 따라 금액을 재조정하자는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팽팽히 맞섰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업체의 이기주의와 정부의 무사안일적인 태도가 시청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말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 2월 관련 분쟁으로 방송이 중단될 시 직권에 따라 방송유지 재개 명령권 등을 발동시키는 등 조치를 마련했지만 사후 조치가 아닌 사전에 이를 방지할 수 있는 제도적인 장치가 없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지난해부터 재송신 제도개선안을 내놓겠다고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며 “최근 업계의 뜨거운 이슈인 스카이라이프의 ‘DCS’ 같은 문제도 손을 놓고 있는데 실제 방송 중단 액션이 발생해야 사태 진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유료방송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09년부터 관련 분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방통위는 사업자 간 이해관계를 의식한 나머지 주요 사안에 대한 처리를 미루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시청자는 여전히 사업자 간 가격 흥정의 피해자일 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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