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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맛집 28선] “50년간 콩국수로 승부했다” 진주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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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식재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식당'을 발표했다. 전국에서 50년 이상 된 한식당 100곳이 선정됐고 이 가운데 서울에 28곳이 있다. 세월의 향기를 맡고 전통의 맛을 느껴보기 위해 기자가 직접 찾아가봤다. <편집자주>

여름이면 으레 찾는 콩국수. 맛과 영양 면에서 한국인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음식이다.

무수한 콩국수 집이 있지만 50년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사랑받는 콩국수 집이 있다. 서울 서소문동에 위치한 진주회관이다.

20일 12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한 진주회관은 유명세에 걸맞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젊은 회사원부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 앞에는 한국인이 사랑한 100대 식당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화환들이 눈에 띄었다.

20일 12시를 조금 넘은 시각에 도착한 진주회관은 유명세에 걸맞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젊은 회사원부터 나이 지긋한 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문 앞에는 한국인이 사랑한 100대 식당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는 화환들이 눈에 띄었다.


진주회관은 유명 인사들도 자주 찾는 음식점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이명박 대통령까지 이들의 친필 사인이 벽에 훈장처럼 걸려있다. 특히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진주회관 콩국수만 먹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이곳을 방문한 흔적이 남아있다.

워낙 테이블 회전이 빠르다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5분가량 기다린 뒤 식당에 들어갈 수 있었다. 식당 안은 손님들과 종업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자리에 앉아 콩국수를 주문하면 바로 앉은 자리에서 결제해야 한다. 진주회관은 콩국수 말고 김치찌개 등의 식사류도 판매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식사류 주문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진주회관을 방문한 사람은 선택권을 박탈당하는 다소 불편한 점도 존재한다.

자리에 앉아 콩국수를 주문하면 바로 앉은 자리에서 결제해야 한다. 진주회관은 콩국수 말고 김치찌개 등의 식사류도 판매하지만 점심시간에는 식사류 주문을 받지 않는다. 때문에 다른 음식을 먹기 위해 진주회관을 방문한 사람은 선택권을 박탈당하는 다소 불편한 점도 존재한다.


대부분 근처 회사 직원들이나 할아버지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최근 외국인도 많이 찾아온다는 게 종업원 아주머니의 설명이다. 그는 "일본 NHK에서 방송이 나간 이후 일본인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그러나 콩국수는 반 이상 남긴채 김치만 몇 접시씩 먹고 간다며 아주머니는 손사래를 쳤다.

여느 맛집과 다를 바 없이 콩국수를 주문하면 5분도 채 안돼 음식이 나온다. 콩국수와 함께 일인당 제공되는 김치 한 접시가 주어진다.

미리 만들어놨던 탓인지 면발이 다소 굳어져있긴 했지만 젓가락으로 휘저으면 곧바로 부드럽게 풀린다. 국물이 워낙 진한 탓에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 양이 매우 많아 성인 여성이 한 그릇을 비우기란 여간 쉽지 않다.


한 그릇에 9500원으로 콩국수 치고 다소 비싼 가격이지만 맛을 보면 여느 콩국수와 확연히 다르다는 점이 느껴진다. 얼음이 들어있지 않아도 시원하며 국물이 매우 걸쭉하고 진하다. 자칫 느끼할 수 있지만 김치와 함께 먹으면 느끼함이 사라지고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다만 김치가 너무 달다는 점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이날 홀로 진주회관을 찾은 한 할아버지는 "10년째 이곳을 오고 있다"며 "줄서서 기다려 먹을 정도로 맛있기 때문에 가끔 혼자서도 온다"고 말했다. 할아버지는 콩국수뿐 아니라 콩국물도 구입했다. 콩국물은 1L에 1만원으로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진주회관은 할아버지처럼 단골 손님이 많았다. 종업원 아주머니들과 "오랜만이요"라며 반갑게 인사하는 아저씨들이 눈에 띄었다.


진주회관은 여의도의 또 다른 유명 콩국수집 '진주집'과 형제격이다. 진주회관과 진주집 점주는 형제관계로 진주회관은 형이, 진주집은 동생이 운영한다. 본점과 분점의 관계인 셈이다. 때문에 어느 지점을 가도 같은 맛의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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