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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방산업체 해킹...F-15·무인정찰기 자료도 넘어갔다

YTN 강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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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해커 조직이 국내 방산업체를 해킹해 군 관련 자료 수만 건을 빼간 것으로 경찰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본 모델인 F-15의 날개 설계도면과 중고도 한국형 무인정찰기 관련 문서 등이 포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북한 해커 조직이 우리 방산업체를 해킹했다는데, 대상이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계열사 10곳과 SK네트웍스 등 SK그룹 계열사 17곳입니다.

경찰청은 지난 2014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반 넘게 이들 기업 컴퓨터 13만여 대가 뚫렸다고 밝혔습니다.

중앙부처와 공기업, 금융회사 등 160여 개 기관과 단체도 유사한 해킹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이렇게 북한이 탈취한 문서는 확인된 것만 4만 2천6백여 건, 이 가운데 방위 산업 관련 자료는 4만 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대한항공에선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의 기본 모델인 F-15 관련 문서가 유출됐습니다.

날개 설계 도면과 전투기 정비 매뉴얼 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밖에 우리 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중고도 한국형 무인정찰기 부품 사진 등도 북한에 넘어갔습니다.

또 SK네트웍스에서는 일선 부대 업무와 관련한 군 통신망 관련 자료가 탈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다만 해킹 위험에 노출돼 있던 중앙부처와 공기업, 금융회사 등에서 유출된 자료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민감한 군 관련 자료가 북한에 넘어갔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닌데, 현재 보완조치는 된 건가요?

[기자]
경찰은 이번에 유출된 F-15 관련 문서는 군 전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자료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유출된 설계 도면과 정비 매뉴얼 만으로는 F-15K와 유사한 전투기를 만들 수는 없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전투기 엔진과 제어 시스템 등 핵심 자료는 미국 제조사가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날개 설계 도면과 인터넷 등에 공개된 내용보다는 더 세세한 정비 매뉴얼이 빠져나간 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SK네트웍스에서 유출된 군 통신망 자료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일선 부대의 작전 관련 자료가 유출됐을 수 있고, 북한이 이번 해킹을 통해 군 통신망의 취약점을 파악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은 대한항공과 SK네트웍스 등이 사용하던 기업 PC 관리 프로그램의 허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1년 반 넘게 지속된 북한의 이런 행태는 올해 1월 4차 북핵 실험 이후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은 현재는 문제가 된 PC 관리 프로그램의 취약점이 보완됐다고 밝혔지만, 기업의 허술한 보안 관리 실태에 대한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에서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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