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바이러스? 모기는 나를 따라잡지 못할거야.” 지난달 18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한 말이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모기의 스피드는 나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자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 검증 인터넷 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가 최근 직접 나서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모기와 볼트의 속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볼트의 말대로 이집트 숲모기의 스피드는 볼트에게 상대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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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자료를 통해 볼트가 공식 레이스를 펼친 기록을 분석한 결과 볼트는 평균 시속 35㎞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집트 숲모기는 초당 0.5~1.5m를 날아다녔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1.8~5.4km 정도다.
그는 지카 바이러스 이야기가 나오자 “나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모기의 스피드는 나를 따라잡을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러자 미국의 대표적인 사실 검증 인터넷 사이트인 폴리티팩트(Politifact)가 최근 직접 나서서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매개체로 알려진 이집트 숲모기와 볼트의 속도를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볼트의 말대로 이집트 숲모기의 스피드는 볼트에게 상대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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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자료를 통해 볼트가 공식 레이스를 펼친 기록을 분석한 결과 볼트는 평균 시속 35㎞로 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이집트 숲모기는 초당 0.5~1.5m를 날아다녔다. 시속으로 환산하면 1.8~5.4km 정도다.
볼트가 최대한 천천히 달린다고 해도 모기가 따라잡기엔 무리가 있는 것으로 봤다.
볼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다. 100m(9초58), 200m(19초19)에서 세계 최고기록을 보유하면서 인간을 대표하는 스프린터로 자리매김했다.
1m95cm, 94㎏의 탄탄한 체격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가속도 뿐만 아니라 최고 속도를 유지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2009년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서 100m 세계 최고기록을 세웠을 땐 평균 시속이 37.6㎞이었다. 중반 이후 가속 구간에서 측정한 최고 시속은 약 45㎞나 됐다.
그렇다면 볼트가 다른 동물들과 달리기 대결을 펼친다면 누가 더 빠를까. 동물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볼트는 상위권에 들기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로 알려진 건 최고 시속 300㎞ 이상으로 나는 송골매다. 지상 동물 중에선 치타가 가장 빠르다. 미국의 과학전문매체 라이브 사이언스가 2012년 8월 미국 신시내티 동물원에 사는 암컷 치타의 달리기 속도를 분석한 결과 치타는 100m를 무려 5초95에 주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브 사이언스는 ‘한 발을 뗄 때마다 6.7m씩 뛸 수 있게 만드는 유연한 척추와 뛰어난 다리운동 능력이 치타의 빠른 주행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능력 덕분에 치타의 달리기 속도는 시속 110㎞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래픽 참조>
단거리 경주마(시속 76.4km)와 타조(시속 64.4㎞)·기린(시속 51.5㎞) 등도 ‘인간 탄환’ 볼트보다 빠르다. 또 몸무게만 5톤 안팎인 아프리카 코끼리는 달리기 평균 시속이 40㎞나 됐다. 볼트가 전력 질주를 해야 겨우 앞서는 정도다.
그러나 다람쥐(시속 19.3㎞)·닭(시속 14.5㎞)·쥐(시속 12.8㎞) 등은 볼트보다 달리기 속도가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볼트는 지난 2014년 9월 한 자선 행사에서 “치타와 달리기 대결을 펼친다면 멋진 일이 될 것이다. ‘볼트가 치타까지 꺾었다’는 헤드라인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피터 웨이언드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교수는 “인간이 파워를 극대화하고, 근육량을 보강하면 지금보다 더 빨리 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얘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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