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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
[헤럴드POP=이소담 기자]'아가씨' 김태리가 노출 그리고 동성애 연기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영화 '아가씨'(감독 박찬욱/제작 모호필름, 용필름)를 향한 관객 반응이 뜨겁다. 6일 만에 200만 관객수를 돌파하며 역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 최단기간 기록을 새로 쓴 것. 그 중심에는 아가씨 히데코와 호흡을 맞춘 하녀 숙희 역 김태리가 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 히데코(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숙희(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 코우즈키(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에서 김민희와 동성 베드신을 소화한 김태리는 헤럴드POP과 인터뷰에서 "동성애에 대한 내용은 출연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전혀 상관없었다. 대신 노출은 고민을 많이 했다. 생각도 많이 했고, 그 후에 결정을 내렸다"고 털어놨다.
박찬욱 감독은 김민희 김태리 두 사람의 베드신을 위해 배려하고 또 배려했다. 향초와 마실 것을 준비하고, 여성 음향 기사를 빼놓고는 모두 밖으로 나간 뒤 무인카메라로 촬영했다.
김태리는 "김민희 선배와 베드신은 무인카메라로 촬영했다. 암막으로 가리고 촬영 스태프 모두가 밖에 있는 상태서 연기했다"며 "지미짚보다 더 작은 카메라가 있는데 그걸 이번 영화에서 많이 썼다. 부드럽게 공간을 다 사용할 수 있어서 동선을 짠 다음 연극처럼 촬영했다. 베드신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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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숙 기자 |
원래부터 김민희의 팬이었다는 김태리는 촬영 중 김민희에게 많이 의지했다고 했다. 김태리는 "김민희 선배가 의지가 많이 됐다"며 리액션이 크지 않은 김민희를 대하는데 있어서 낯가림이 있거나 하진 않았냐는 물음에도 "살갑게 굴어야 하는 건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태리는 "촬영 전에도 개인적으로 김민희 선배와 만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그랬다. 전도연 선배가 나오는 '무뢰한'을 함께 봤었는데 서로 영화를 보고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는 지금은 잘 생각이 안 난다"고 웃으며 "촬영장에서도 그냥 가서 일상적인 이야기를 툭툭 던지곤 했다. 너무나도 많은 장면을 함께 붙어서 찍어야 했으니까 함께 있는 시간이 정말 많았는데, 진짜 편했다"고 김민희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김태리는 '아가씨'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으로 히데코가 나무에 목을 매다는 장면을 꼽으며 "그것도 좋고, 은골무로 치아를 갈아주는 신도 좋다. 아가씨가 목을 매달면 그걸 숙희가 잡아주는 장면도 너무 좋고, 함께 떠날 때의 장면도 다 좋다"고 영화 대부분의 장면에 애정을 드러냈다.
첫 주연을 맡아 많은 촬영 분량을 소화하기에 힘들진 않았냐는 물음에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서 그게 기운을 빼앗아가긴 하는데, 달리거나 연기하고 그럴 땐 힘들지 않았다. 가만히 시간을 보내는 게 오히려 기운이 빠진다. '아가씨' 준비하면서 운동도 많이 했고, 숙희 캐릭터 때문에 튼튼해 보이고 싶어서 근력 운동을 특히 열심히 했다"고 말하는 김태리였다. 과연 될 성 부른 떡잎이었다.
☆★☆★‘아가씨’ 김태리 인터뷰★☆★☆
☞[팝인터뷰①]김태리 "'아가씨' 상의없이 출연, 가족들 서운해했죠"
☞[팝인터뷰②]'아가씨' 김태리 "동성애 상관無, 노출은 고민했어요"
☞[팝인터뷰③]김태리 "김민희, 본인은 말실수 많이 했다며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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