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원정은 반면교사…슈틸리케호 9~10월 최종예선 코드는?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유럽 원정 2연전을 마친 뒤 7일 인천 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휴대폰을 살피고 있다. 인천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슈틸리케호’ 유럽 원정이 끝났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9월1일)이 85일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유럽 원정 평가전 마무리는 최종예선 체제 시작과도 같다. 축구 강국 스페인과 체코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 흔치 않은 기회였던 만큼 득과 실에 대한 냉정하고 철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유럽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7일 귀국하면서 이번 평가전 성과에 대해 거론했다. 최종예선을 위해 준비해야할 것들도 담겨 있었다.

◇스페인전 공격+체코전 수비+정신적 회복…좋은 점은 묶는다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이 보여준 긍정적인 면을 우선 챙기겠다는 생각이었다.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과감한 공격 전개와 체코전에서 확인한 투지 넘치는 수비를 잘 버무려 최종예선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페인전 좋았던 부분이 스코어에 가려 부각되지 않았다. 반면 체코전에서 나타난 우리의 부족한 부분은 승리라는 결과에 가려졌다”면서 “스페인전 전반 25분까지 상황은 체코전보다 좋았다. 과감하게 공격했는데 수비까지도 너무 과감했던 것이 문제였다. 체코전에서는 수비수들이 강하게 압박하는 투지가 좋았다. 다만 공격까지도 수비적으로 하면서 세밀함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 평가대로라면 두 경기 모두 ‘반쪽 짜리’ 경기였던 셈이다.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정신력을 다진 것도 슈틸리케 감독이 꼽은 긍정적 요소였다. 그는 “이번 평가전 소득은 스페인전 대패 후 짧은 시간에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두 경기를 통해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는 당찬 플레이를 하면서도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안정적인 경기를 해야하는 과제를 확인했다. 대표팀이 지향해야할 모습이 보다 명확해졌다.

체코 원정 경기에서 1골 1도움 활약을 펼친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윤빛가람. 제공 | 대한축구협회

◇기술 부족+경기력 저하+선수 구성…고민도 시작됐다.



대표팀이 지향하는 모습을 갖추기 위한 세부적인 면에선 고민이 깊어졌다.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부분이지만 강팀을 상대하면서 더 크게 부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개선점을 발견하기는 했지만 쉽게 바꾸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고민을 드러냈다. 그는 “기술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느꼈는데 특히 좁은 지역에서 상대가 압박해올 때 문제가 발생했다. 고민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권에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을 헤쳐나가기보다 밀집수비를 뚫는 경기를 자주 했다. 더 큰 무대에서 강팀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압박을 견디며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개인기술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면 유리하겠지만 대표팀에 자주 드나들던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유럽 클럽에 소속된 선수들은 비시즌 기간이다.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나 대표팀 감독이 나서서 해결할 수도 없는 부분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종예선은) 3개월 가량 후 일이니 당장 예측하기는 어렵다. 이적과 컨디션 등 변수가 많다. 몸 상태 좋은 선수가 대표팀에 합류하기 유리할 것”이라면서 “박주호 김진수 이청용처럼 팀에서 뛰지 못하는 안 좋은 상황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벌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종예선을 위한 선수 구성이 슈틸리케 감독 큰 고민이 됐다.

polaris@sportsseoul.com

▶[B급통신] 中 미녀 트레이너, 글래머 몸매 화제

▶[이주상의 e파인더] 피에스타 재이, 민망 부위 노출까지 '화들짝'

▶[★SNS] 한예슬, 도발적인 눈빛 속 아찔한 섹시美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