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104일만에 돌아온 '벵기' 배성웅, 여전히 열광하는 팬들

댓글0
OSEN

OSEN

OSEN

[OSEN=신연재 기자] SK텔레콤 소속 정글러로 ‘벵 더 정글 갓 기’ ‘더 정글’ ‘흑염룡’ ‘협곡 그 자체’ 등 어마어마한 수식어를 만들어 내며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벵기’ 배성웅이 지난 2일 오랜 공백기를 깨고 롤챔스 무대에 올랐다. 2월 20일 아프리카전 이후 무려 104일만의 복귀다.

배성웅은 전 라인의 라인 교전 능력이 탁월한 SK텔레콤의 특성에 완벽히 적응하며 완성된 커버형 정글러로 자리매김해왔다. 특히 역갱킹과 라인 커버, 카운터 정글 등에 탁월해 주도권을 쥐고 있는 라인을 더 극대화 시켜주며 본인도 함께 성장하는 방식으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이 운영이 곧 SK텔레콤의 승리 공식이었다.

그러나 2016 시즌 대대적인 패치로 킨드레드, 그레이브즈 등 원거리 딜러 정글이 떠오르면서 전반적으로 라이너보다 정글러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 높아졌다. 라이너 중심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배성웅과는 정반대이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배성웅의 정글 동선도 타 팀들에게 많이 파악 당했다. 가장 큰 예로 진에어전을 들 수 있는데, 당시 이블린을 플레이 했던 배성웅은 초반 진에어의 완벽한 카운터 정글에 크게 말리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빼앗겼다. 결국 SK텔레콤은 팀을 위해 서브 정글이었던 ‘블랭크’ 강선구를 주전으로 내세웠다.

특정 선수의 눈에 띄는 부진은 언제나 비판이나 그를 가장한 비난을 동반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배성웅은 조금 달랐다. 언제든 존재할 수밖에 없는 일부 극성 팬들의 강도 높은 비난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배성웅을 걱정하거나 그의 기량 회복을 응원하는 분위기였다. 메타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팬들이 배성웅에게 관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사실 2014 시즌의 위기서 비롯된다. 당시 시즌 중반 멤버 교체로 인한 팀워크 저하, 연습 시간 부족 등 팀적인 악재와 함께 배성웅 자체의 경기력도 떨어졌고, 팀은 NLB로 강등되기까지 했다. 배성웅은 팬들 사이서 패배의 원인으로 꼽히며 어마어마한 양의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이후 2015 스프링 시즌에 들어서 ‘톰’ 임재현과 함께 번갈아 출전하며 점점 회복된 폼을 보여주던 배성웅은 서머 시즌에는 무적함대 시절이었던 2013년도의 기량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180도 달라진 기량을 뽐냈다. 롤드컵에서는 본인의 장점인 유효 갱킹, 카운터 정글을 십분 활용해 경기의 흐름을 장악하며 숨겨진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불렸다.

1년여만에 완벽히 폼을 되찾은 배성웅은 부진했던 기간 동안 받았던 힐난을 모두 칭찬으로 바꿔버린 것은 물론 세계 최고 정글러라는 타이틀을 다시 가져왔고, ‘정글 그 자체’ 등 대체할 수 없는 정글러로 입지를 굳혔다.

이랬던 배성웅이기에 올 시즌 초반 보였던 부진에도 팬들은 신뢰의 끈을 놓지 않았다. 메타는 돌고 돌기 때문에 그가 다시 활약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리고 서머 시즌에 들어서 캐리형 정글 챔피언의 하향으로 엘리스, 렉사이 등 배성웅의 주류 픽이 등장하면서 팬들은 조심스레 그의 복귀를 점쳤고, 그것이 현실이 됐다.

무사히 CJ전을 승리로 마친 배성웅은 아직은 자신이 10점 만점에 5점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배성웅이 합류한 SK텔레콤이 CJ와 경기서 보여준, 교전이 아닌 운영만으로 격차를 벌리는 능력은 잘나가던 2013, 2015 시즌을 떠올리게 했다. 약 세 달만의 롤챔스 무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배성웅이 보여줄 경기가 더 기대될 수밖에 없다. 배성웅이 오는 4일 열리는 KT전에서 한번 더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다려보자. /yj01@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OSEN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시스'홍수 위험 알림' 6개 내비 모두 적용…내년엔 민방위 훈련 통제 도로 안내
  • 아시아경제류희림 방심위원장 연임 결정…대통령 추천 강경필·김정수 위촉
  • 중앙일보카카오, 김범수 유죄 땐 ‘카뱅 대주주’ 지위 잃을 수도
  • 한국일보일본기업 "재생에너지 3배 늘려달라" VS 한국기업 "해외 투자할 수밖에"
  • 헤럴드경제LG화학 희귀비만신약 도입한 리듬파마슈티컬스, 임상 2상 개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