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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에 네티즌 와글와글

조선일보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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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미스코리아 선발을 위한 수영복 심사 장면이라고 주장하는 사진 한 장을 인터넷에 올리자, 때아닌 ‘미스코리아 대회’ 성(性) 상품화 논란이 벌어졌다.

15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다수의 남자 심사위원들이 원피스 수영복을 입은 채 뒤돌아 서 있는 여성들의 뒷모습을 유심히 살펴보며 펜으로 뭔가를 적고 있다. 특히, 한 중년 남성은 다른 심사위원들보다 한 걸음 앞으로 나와 서서 여성들의 특정부위를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 의견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먼저, 일부 네티즌들은 “남자 심사위원들이 수영복 입은 여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점수를 매기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이디 ‘하**’은 “비공개로까지 하면서 저렇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는 심사항목인가”라고 썼다.

또 아이디 ‘d**’은 “고깃덩어리 심사하듯 벗기고 돌려보고 심사하고 채점하는 심사위원들이나 가슴에 뽕 넣고 코에 분필 끼워넣고 줏대도 없이 스스로 상품이 되어 부끄럽고 창피한 줄도 모르고 기꺼이 고깃덩이가 되어주는 저 여자들이나…. 그리고 그 만들어진 상품에 감히 아름다움이니 뭐니 붙여선 안 될 수식어를 붙여 찬양하고 축하하는 성형공화국 백성이나...”라며 대회 심사위원들을 비난했다.

반면 “미스코리아 뽑는 데 외모, 몸매보고 뽑는 건 다 아는 거 아니었나. 미스터코리아 대회에서 팬티 한 장만 입은 남자들 몸 보고 점수 매기는 것과 다를 게 뭔가”라는 내용의 반박 글도 많았다.


아이디 ‘크**’은 “저 여자들이 무슨 억지로 시켜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하고 싶어서 자기들 스스로 얼굴, 몸매 관리하고 나오는 건데 기생을 뽑는 것 같니 마니 말 이상하게 하는 사람들 많네. 그냥 심사위원이 심사위원의 관점에서 본다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을…. 무슨 저 남자가 저 후보자들에게 터치한 것도 아니고 거 참 이상한 사람들 많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아****’은 “와 댓글들…. 생각 하는 거 봐..... 그럼 심사를 어떻게 하나? 눈만 똑바로 쳐다보고 하나? 그냥 온리(only) 눈만 쳐다보면서? 왜 이래 댓글들 진짜”라고 했다.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성 상품화 논란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국내 한 도서출판사는 1999년 5월 여성의 외모만을 미의 기준으로 삼던 기존의 미스코리아대회에 맞선 ‘안티(Anti) 미스코리아 대회’를 처음 열었다.

이 대회는 기존의 정형화된 미인이 아닌 행사 취지에 적극적으로 동의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노래나 연기 등 자신의 재주를 보여주고 관객과 출전자 등이 투표로 대회 주인공 4명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안티 미스코리아 대회가 개최되면서 기존 미스코리아 대회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커졌고, 이에 따라 2002년부터는 미스코리아선발대회 공중파 중계방송이 중단됐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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