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에 질려 도망치는 사람 뒤로 수십 명의 사람들이 따라온다. 사람이 넘어지자 따라오던 사람들은 저마다 한 부위씩 차지하고 물어뜯는다. 누군가는 목덜미, 누군가는 팔, 누군가는 다리…. 사람이라기보다는 먹이를 발견한 들개떼 같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좀비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이다.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점에서 좀비영화는 ‘식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칸영화제 소식지를 내고 있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식인 영화’ 바람을 소개했다.
경쟁 부문에 출품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네온 데몬>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성들과 그들에게 희생될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이브>로 유명한 윈딩 레픈 감독의 첫 호러 영화이기도 하다. 역시 경쟁 부문에 소개된 브루노 뒤몽의 <슬랙 배이>에는 식인 풍습을 가진 어부들이 등장한다.
제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연상호 감독의 좀비영화 <부산행>의 한 장면이다. 사람이 사람을 먹는다는 점에서 좀비영화는 ‘식인’에 관한 영화이기도 하다. 칸영화제 소식지를 내고 있는 할리우드 리포터는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식인 영화’ 바람을 소개했다.
경쟁 부문에 출품된 니콜라스 윈딩 레픈의 <네온 데몬>은 미모를 유지하기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여성들과 그들에게 희생될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다. <드라이브>로 유명한 윈딩 레픈 감독의 첫 호러 영화이기도 하다. 역시 경쟁 부문에 소개된 브루노 뒤몽의 <슬랙 배이>에는 식인 풍습을 가진 어부들이 등장한다.
심지어 로알드 달의 동화를 원작으로 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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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네온 데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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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슬랙 배이> |
왜 이렇게 식인 풍습에 관한 영화들이 많을까. <슬랙 배이>의 프로듀서인 장 브래하는 “사회적 투쟁에 대한 은유”라고 말했다. 그는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중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무의식적이라 할지라도 ‘식인 영화’는 부자가 빈자를 잡아먹는 세상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로>의 프로듀서인 장 데 포렛 역시 “식인풍습은 부자는 부유해지고 빈자는 가난해지는 세상을 강하게 상징한다”고 말했다.
<칸|백승찬 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