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防産업체에 방위사업청 사칭 해킹 이메일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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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정찰총국 소행 가능성"
국내 방산업체와 무기 중개상들을 대상으로 방위사업청(방사청)을 사칭한 해킹 이메일이 무차별적으로 발송돼 군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13일 “최근 국내 방산업체와 무역대리점(무기중개상)에 방사청을 사칭한 정체불명의 이메일이 발송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아직 북한 소행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북한의 해킹 시도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 군 당국은 무기 중개상 2곳으로부터 문제의 이메일을 열어봤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한 결과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북한은 지난 1월에도 청와대·외교부·통일부 등을 사칭한 해킹 메일을 정부 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관계자들에게 보냈었다.

이번 해킹 메일은 ‘국내 방산 전시회 참가 지원에 대한 설문조사’라는 제목으로, 발신자가 한국방위산업진흥회로 돼 있지만 내용은 방사청을 사칭했다. 방사청이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다양한 지원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이를 개선하고자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니 설문조사에 응해 달라는 내용이다. 이메일은 설문조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DAPA.rar’라는 이름의 파일을 첨부해 수신자가 이를 실행하도록 유도했다. 군 당국은 “이메일 수신자가 첨부 파일을 열면 컴퓨터가 악성 코드에 감염되고 각종 자료가 유출되는 만큼 문제의 메일을 받은 즉시 삭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해 이후 국내 방산업체들이 북한 정찰총국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당했다는 점에서 이번 이메일도 북한의 대남 사이버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해군의 1만4500t급 대형 상륙함인 독도함을 건조한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해킹 공격을 받아 일부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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