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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오늘…인공지능, 체스챔피언 꺾고 인류 경악시키다

머니투데이 이슈팀 진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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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IBM 딥블루, 러시아 카스파로프에 2승3무1패로 승리]

1997년 5월 11일 딥 블루와의 대국을 치르면서 고뇌하고 있는 게리 카스파로프/사진=Youtube 캡쳐

1997년 5월 11일 딥 블루와의 대국을 치르면서 고뇌하고 있는 게리 카스파로프/사진=Youtube 캡쳐


“1997년 IBM이 두배의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 딥 블루의 처리능력 또한 두 배가 됐으며, 나는 전 세계 헤드라인을 패배 소식으로 장식한 장본인이 됐다.” (체스 세계 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

19년 전 오늘(1997년 5월 11일)은 인공지능(AI)가 최초로 시간제한이 있는 체스 대국에서 인간을 꺾은 날이다. 승리의 주역은 IBM의 인공지능 체스 프로그램 ‘딥블루(Deep Blue)’.

딥블루는 러시아 출신의 체스 세계 챔피언 카스파로프와 6번의 대국 끝에 2승 3무 1패의 기록을 거두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1998년이면 컴퓨터가 세계 챔피언을 꺾을 것’이란 미래학자 레이몬드 커즈와일의 예측보다 1년 앞선 승리였다.

딥 블루의 모태는 카네기 멜론 대학교 쉬펑슝 교수의 칩 테스트 프로젝트. 프로젝트에서 최초로 탄생한 컴퓨터의 이름은 깊은 생각이란 의미의 딥 쏘우트였다.

딥 쏘우트는 1989년 카스파로프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패배하고 만다. 이후 쉬평슝 교수는 1989년 IBM과 손을 잡고 딥 블루를 탄생시켰다. 딥블루엔 과거 100년간 열린 체스 경기 기록과 유명 선수들의 경기 방식이 내장돼 있었다.

딥 블루가 살아있는 인간과 최초로 대국을 벌인 건 1996년 2월. 딥 블루는 카스파로프와 경기에서 4대 2로 패했다. 이후 딥 블루는 성능 향상 작업을 거치고 ‘디퍼 블루(deeper blue)’란 별칭과 함께 재탄생했다.


디퍼 블루 시스템은 12수 앞을 내다볼 수 있었다. 보통 10수 앞을 내다보는 인간과 비교해서 시간 절약에 우위를 점한 셈. 성능 향상을 거친 딥 블루는 1년 만에 승리를 맛보게 된다. 딥 블루의 승리 이후 AI는 도전 영역을 넓히고 있다. 퀴즈 쇼에서 상금을 거머쥔 인공지능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올해 3월엔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세계 정상급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4대 1로 누르면서 세계를 놀라게했다. 알파고의 승리는 바둑만큼은 기계가 넘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란 철옹성 같던 믿음이 무너진 순간으로 기록됐다.

이슈팀 진은혜 기자 verdad0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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