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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방송' 추천까지…SK브로드밴드, 청소년 이용해 돈벌이

SBS 최우철 기자 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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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브로드밴드가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동영상 앱, 옥수수입니다. 첫 화면부터 인터넷상에서 선정성 논란을 빚고 있는 인기 BJ들, 그러니까 인터넷방송 진행자들의 이른바 '야한 방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5살 이상이면 누구나 볼 수가 있어서, 청소년들이 이런 선정적 동영상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최우철 기자가 기동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고등학교 하교 시간.

수업 때 못 본 메시지나 동영상을 보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요즘 남학생 사이에선 SK브로드밴드가 내놓은 옥수수 앱이 화젯거리입니다.

[서울 지역 고교생 : (친구들끼리) '이것 좀 죽인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서, 링크를 공유한다거나 캡처를 해서 보내준다거나…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죠.]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떨치는 이른바 BJ들의 방송 요약본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입니다.


촬영 방식부터 자막까지, 노골적으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영상이 많습니다.

[A씨/인터넷 개인방송 진행자(BJ) : 옷 좀 벗어주세요. 벗어주세요? 싫어, 입을 거야. 입을 거야.]

채팅 창에 뜬 음담패설도 여과 없이 방송됩니다.


회원 가입 없이도 15살 이상이면 누구나 해당 영상을 볼 수 있게 돼 있고, 심지어 10대에겐 인기 메뉴로 자동 추천까지 해 줍니다.

[함효윤/서울 강서구, 초등생 학부모 : 거대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앱이라는 걸 듣고 너무 놀랐어요. 그런 데서 이런 걸 제공할 거란 생각을 전혀 못했거든요.]

BJ들은 방송 홍보용으로 이런 동영상을 만들어 공급하는데, SK브로드밴드는 고객 유치를, SK텔레콤은 데이터 수익을 얻기 때문에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

SK브로드밴드 측은 자체 심의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SK브로드밴드 담당자 : 프로그램 공급업체들 자체 심의가 있고요. 저희가 (담당팀이) 한 번 더 심의를 또 합니다. 욕설이 있는 영상이라면 19세로(성인물 등급) 올려놓습니다.]

선정성 논란에도, 옥수수 앱은 출시 후 넉 달 동안 1천만 건 이상 내려받았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제 일, 영상편집 : 이홍명)

[최우철 기자 justrue1@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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