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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미래를 말하는 QPR(퀸스파크 레인저스·Queens Park Rangers)에 내 미래를 걸었다"

조선일보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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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확정… 2년 계약]
QPR 페르난데스 구단주 - "글로벌 스타와 함께할 새로운 걸음이 기대된다"
떠나보낸 퍼거슨 맨유 감독 - "그는 최고의 프로 11월 QPR전 조심해야"
박지성(31)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ueens Park Rangers·이하 QPR) 입단을 공식 발표했다.

박지성은 9일 밤(한국 시각) 영국 런던 밀뱅크 타워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QPR의 야망과 장기적인 플랜을 보고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팀의 새 미래에 함께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QPR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가 영국에서 쌓은 경험을 동료와 공유하며 팀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순간 QPR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과의 2년 계약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토니 페르난데스(48) QPR 구단주와 마크 휴즈(49) 감독이 함께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은 당초 구장 신축 계획 등 팀의 향후 운영 방향과 함께 QPR이 야심 차게 새로 영입한 선수를 공개하는 자리로 예고됐다. 예상대로 QPR이 내세운 새 얼굴은 '아시아의 수퍼 스타' 박지성이었다.

최근 한국까지 날아와 '박지성 영입 작전'을 벌였던 페르난데스 구단주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지성이 우리의 꿈과 함께해줘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챔피언스리그 우승 메달을 따낸 글로벌 스타 박지성과 함께할 우리 팀의 새로운 한 걸음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휴즈 감독도 "박지성을 데려온 것은 구단 차원에서 엄청난 성과"라며 "그는 그동안 보여준 성적만으로도 존경받을 만한 선수"라고 말했다.

박지성이 QPR 입단을 발표하자 전(前) 소속팀 맨유 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작별 인사를 전했다. 박지성은 "맨유에서의 시간은 남은 인생 내 가슴 속에 깊이 남아있을 것"이라며 "내 야망과 열정을 쏟은 맨유를 떠나 QPR에서 새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맨유에서 그와 함께 보낸 이들도 진한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를 '애제자'로 아꼈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그는 '최고의 프로(the ultimate profes sional)'였다"며 "우리는 11월에 있을 QPR전에서 박지성을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팀 동료이자 세계적인 수비수인 리오 퍼디낸드도 "박지성은 선수 중의 선수(a real players' player)"라며 "그는 맨유에 헌신적이었고 단 한 번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언제나 팀을 위해 플레이한 덕분에 맨유는 박지성과 함께 성공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지성의 새 소속팀 QPR은 런던 서부의 화이트시티 지역을 연고로 하는 축구 클럽이다. QPR은 지난 시즌 이청용의 소속팀 볼턴과 리그 최종전까지 '잔류 전쟁'을 벌이다 17위로 겨우 1부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2012~2013시즌의 1차 목표도 프리미어리그 잔류에 두는 QPR엔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 선발 출전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박지성의 경험이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에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대표팀 후배 기성용의 QPR 영입설에 대해선 "함께 뛰면 좋겠다"고 밝혔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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