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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코드, 일베 논란에 세월호 노란리본 삭제

파이낸셜뉴스 구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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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상징하는 노란 리본이 전 세계가 공유하는 컴퓨터 유니코드 문자표에 영원히 남을 것 같았으나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논란에 휩싸이면서 21일 삭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유니코드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로 사용되는 노란 리본이 최근 ‘리멤버 0416(Remember 0416)'이라는 이름으로 유니코드협회의 ’채택(후원) 문자(Adopted Characters)'로 등재됐다.

유니코드는 한글과 알파벳은 물론이고 전 세계의 모든 문자를 컴퓨터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국제 산업 표준이다. 따라서 세월호 리본이 유니코드 문자로 등재됐다는 것은 세계 모든 컴퓨터에서 세월호 리본을 문자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유니코드 번호 '1F397'인 이 문자는 원래 '기억의 리본(REMINDER RIBBON)'이라고만 지칭됐다. 그러나 최근 한 후원자가 유니코드협회에 기부금을 내고 이 문자를 '리멤버 0416'이라는 채택 문자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일베 회원으로 추정되는 누군가 유니코드협회에 돈을 지불하고 ‘Remember 0509 중력절 기념 일간베스트 일동’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는 점이다. 중력절은 일베 회원들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엉이바위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날을 조롱하는 표현이다. 단 이날은 5월 9일이 아닌 5월 23일이어서 0509가 뜻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 수 없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너무하네요”, “정말 열받네요”, “저게 일베의 민낯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이후 유니코드협회도 이에 대한 논란을 파악한 듯 일단 노란 리본을 채택문자에서 내린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유니코드서 사라진 세월호 리본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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