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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균열과 누수, 이격으로 붕괴 우려가 제기된 경북 칠곡군 대교초등학교의 보강토 옹벽이 정밀안전진단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한다.
이에 따라 칠곡교육지원청은 옹벽을 허물고 다시 설치하기로 했다. 또 추가경정예산 34억원을 편성했다.
11일 김창규 경북도의원과 칠곡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교초교 옹벽에 대해 정밀안전진단용역을 한 결과 E등급(불량)으로 나타났다.
시설물안전법에 따른 안전등급 기준 A∼E 가운데 최하 등급이다.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하는 상태다.
대교초교를 둘러싼 보강토 옹벽은 길이 279m, 높이 1∼9m다.
옹벽 곳곳에 균열과 누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가장 위쪽 높이 9m 구간은 이격 현상이 심각해 벽면 일부에 30㎝ 정도 배부름 현상이 나타났다.
옹벽 아래는 학생들이 다니는 보도와 2차로 도로가 있어 학생과 주민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 학교에는 학생 1천400여 명이 다닌다.
김창규 도의원(칠곡)은 그동안 도의회 5분 발언과 도정질문에서 옹벽 안전진단과 대책을 요구해왔다.
김 도의원은 "어린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동네 주민까지도 건물 3층 높이 옹벽이 무너져 대형 참사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에 떨고 있다"며 "신속한 설계와 시공으로 공사를 빨리 끝내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교육지원청은 옹벽 위 학교 내부, 옹벽 아래 통학로 통행을 통제하는 한편 경찰과 군에 도로 통제를 요청했다.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 달 추경예산이 확정되면 곧바로 설계에 들어가 내년 4월까지 개축을 끝낼 수 있을 것이다"며 "옹벽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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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규 경북도의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