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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몽골 정부 참관단 이끌고 방한한 이성욱 씨

연합뉴스 강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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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 '나라장터 엑스포' 둘러보고 투자설명회도 개최
"중-러 양국을 시장으로 둔 몽골의 가능성에 투자하세요"
지난달 30~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나라장터 엑스포'에 몽골 정부 참관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성욱 긴텍스 몽골 전문위원(사진 좌측), 난차크 바타수리 몽골 감사원장, 나산 어트간바아르 몽골 조달청장(사진 우측)

지난달 30~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나라장터 엑스포'에 몽골 정부 참관단을 이끌고 참석한 이성욱 긴텍스 몽골 전문위원(사진 좌측), 난차크 바타수리 몽골 감사원장, 나산 어트간바아르 몽골 조달청장(사진 우측)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몽골은 오랫동안 잠든 듯이 고요한 은둔의 나라였지만 이제 깨어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정부가 해외 투자를 받아들이는 데 적극적이에요. 지금이 몽골 진출의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6 나라장터 엑스포'에 몽골 정부 참관단을 이끌고 방한한 이성욱(59) 킨텍스 몽골 전문위원은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첫마디로 "몽골은 중국과 러시아라는 거대 시장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제품 생산기지로는 최적의 장소"라며 투자를 권유했다.

이 위원은 14년 전 몽골에 진출해 케이블TV·인터넷서비스 등 광대역 통신망 사업에 앞장서는 한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몽골지회 소속으로 몽골한인TV를 운영하며 한-몽골 교류와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킨텍스는 몽골과의 경제 교류를 넓히기 위해 지난해 그를 킨텍스 몽골 전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그가 인솔해 온 몽골 정부 참관단은 난차크 바타수리 감사원장, 나산 어트건바아르 조달청장, 토고 엔흐도르 총리 부대변인을 비롯해 각 부처 구매 담당 실·국장 등 10여 명으로 몽골 정부의 조달과 구매를 담당하는 인사들이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7월에 몽골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준비를 위해 필요한 물품 등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이 전문위원이 기획했다.

"몽골 정부는 2006년부터 한국 조달청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조달 업무를 수행해왔기에 한국 제품이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상회의를 준비하면서 필요한 물품을 한국에 와서 직접 살펴보고 구매하자는 취지에 공감해 단체 참관단이 꾸려졌습니다."


참관단은 3월 30∼31일 나라장터 엑스포를 둘러보며 필요한 물품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한편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몽골 진출 기업상담회'도 열었다.

이 전문위원은 "조달청, 국유재단관리청, 공공사업총괄사장, 총무처 조달국장 등 정부의 관련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양국 수교 26년 만에 처음"이라며 "그만큼 몽골 정부가 한국에 관심이 많고 협력을 기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참관단은 3월 29일에 경기도 고양시를 방문해 고양시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간의 경제교류 확대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도 맺었다.


방한 기간 바타수리 감사원장·어트간바아르 조달청장과 이 전문위원은 고양시와 킨텍스 관계자와의 간담회 등에서 몽골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며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몽골이 해외 투자를 받아들이려고 여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 전문위원은 "몽골은 최근 건설 경기가 활발해 주거 생활이 개선됐고 일자리를 늘리려고 제조공장 건설 등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공산품 등 2차산업의 발전을 위해 해외의 투자가 절실한 상황으로 한국 기업이 나서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소개했다.

"몽골은 최근 러시아 접경 지역에 자유무역시장을 건설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해 여러 투자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중동의 두바이 같은 신생 자유무역지대를 만들겠다는 목표입니다. 제조업이 미약해 지금까지 공산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을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앞으로는 수출 생산기지로 바꿔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외자 기업에 혜택을 늘리는 등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투자나 진출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한국은 제품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문화와 정서가 몽골과도 여러모로 맞는 것이 많아 친근감을 더 느끼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방한 일정을 마치고 1일 오후 출국하면서 몽골 참관단은 "이번 방한으로 견문도 넓어지고 정상회의에 필요한 것도 많이 살펴보게 됐다"며 "앞으로 규모를 확대해 매년 나라장터 엑스포에 참석하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이 위원은 "참관단은 고양시와 킨텍스의 환대에 매우 감격했으며 한국의 선진 기술력에 찬탄과 부러움을 표시했다"면서 "몽골 주요 인사들이 한국과의 경제협력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게 된 것이 이번 방한의 최대 성과"라고 설명했다.

"몽골에서 개최하는 아셈에 쓰일 물품이 한국산으로 채워지게 된다는 것은 대단한 기쁜 일입니다. 몽골은 항공 취항 노선이 인천공항과 베이징 두 곳뿐일 정도로 한국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투자 유치를 직접 챙기는 지금이 몽골 진출의 최적기입니다."

wak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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