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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새 커피믹스 '루카' 동서 '카누' 거꾸로 쓴말?

머니투데이 장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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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 원두커피믹스 '루카'출시, 카누·칸타타와 원두커피믹스 '삼파전']


이번엔 원두 커피믹스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해 인스턴트 커피믹스 시장에서 '무(無) 카제인나트륨' 마케팅으로 동서식품을 긴장시킨 남양유업이 전선을 확장한 것. 남양유업은 새 병기 '루카(LOOKA)'로 동서식품 '카누(KANU)'를 정조준 했다.

남양유업은 2일 아라비카 원두를 쓴 원두 커피믹스 루카 브랜드를 론칭하며 '마일드 아메리카노(과테말라산)'와 '다크 아메리카노(콜롬비아산)' 2종(30입 9600원)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두 제품에 각각 자일로스 설탕을 넣어 만든 '스위트' 제품 2종(30입 1만350원)도 함께 선보였다. 4종 모두 스틱 30개가 한 상자에 들어가는 형태다.

남양유업은 루카라는 제품명이 'Look at the new wave coffee'(원두커피를 새롭게 보라)의 축약어라는 공식 입장이지만, 이름 앞뒤를 바꾸면 카누와 거의 유사해 출시 초반부터 뒷얘기들을 낳고 있다. 게다가 제품 포장도 카누와 같은 검정색 박스로 꾸몄다.

'카누'를 직접 겨냥해 내놓은 것 아니냐는 해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카누의 스틱 1개당 가격(325원)보다 5원 낮춰 미세한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동서식품은 "전체 원두 커피믹스 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고, 결국 소비자는 맛을 보고 평가할 것"이라며 의연해 하면서도 남양유업 행보에 예의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그동안 원두 커피믹스 출시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는 입장만 반복해 온 남양유업이 이번 론칭과 함께 카누의 '아킬레스 건'을 파고들 수 있어서다. 현재까진 잠잠한 상황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루카의 출시로 기존 프렌치카페 카페믹스와 더불어 완벽한 커피믹스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며 "커피 전용 공장 건설을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커피 전문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남양유업이 캡슐커피 시장에서도 동서식품의 '타시모'와 맞붙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원두 커피믹스 시장은 성장세가 빠른 편으로, 업체 간 뜨거운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원두커피 음용 인구는 잔 수 기준으로 2006년 전체 커피인구의 3.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7.8%까지 성장, 5년 만에 105.3%나 증가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올해에는 국내 원두 커피믹스 제품의 판매 규모가 5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커피믹스 시장에서 1% 미만 점유율에 그쳤던 롯데칠성음료도 지난달 칸타타 브랜드로 '아메리카노 스위트'·'아메리카노 블랙' 2종을 선보이며 의욕적으로 경쟁에 뛰어들었다. 다만 지난해 9월 국내에 처음으로 원두 커피믹스 시장을 연 스타벅스의 '비아'(VIA)는 유통망이 한정 돼 있고 스틱 1개당 1000원 꼴로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져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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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복기자 sibok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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