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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놀라게 한 미친 스펙 스마트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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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보 엑스플레이5'부터 '오키텔 K10000'까지…중국발 기술 역습
출처=메이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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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세계에서 배터리 용량이 가장 큰 스마트폰, 세상에서 카메라 화소 수가 가장 높은 스마트폰까지. 세상엔 수많은 회사가 스마트폰을 만들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스펙이 더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군가는 스마트폰 스펙이 상향평준화된 지 오래라고 말한다. 더 이상 스펙으로 다른 제품보다 뛰어나다는 걸 증명하기가 어려워졌다는 소리다. 그럼에도 많은 회사가 세계 최초, 세계 최고, 세계 최대를 위한 ‘한 끗 차이’를 선점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스마트폰 역시도 다른 전자제품처럼 숫자를 통해 스펙 비교가 가능하다. 분명한 건 아직 ‘최후의 승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거다. 모든 면에서 나머지 제품을 압도하는 스마트폰이란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았다. 아래 제품들도 ‘일정 부문’에서만 ‘일단’은 스펙으로 업계를 평정했다. 당장 내일 새로운 승자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 세상에서 램(RAM) 용량 가장 큰 스마트폰: 비보 엑스플레이(XPlay)5

무려 6GB에 달하는 램(RAM)을 장착했다. 다른 스마트폰을 보자. 갤럭시S7이나 LG G5 같은 최신 제품도 4GB 램을 달았다. ‘대륙의 괴력’을 보여주고 있는 샤오미의 차기작 미(Mi)5는? 3GB와 4GB 램 2가지 모델로 나온다. 비보는 또 다른 ‘대륙의 기적’을 탄생시켰다.

램은 롬(ROM)과 함께 컴퓨팅 기기의 주요 기억 장치다. 롬과 달리 램은 전원이 꺼지면 저장 내용이 지워지는 휘발성 기억 장치다. 램 용량이 클수록 컴퓨팅 기기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 데 유리하다. 모바일 환경에서도 마찬가지다.


출처=비보

출처=비보


엑스플레이5는 램 용량만 높은 게 아니다. 겉모습은 갤럭시 엣지 시리즈와 유사하다. 양쪽이 휘어진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를 달았으니 말이다. 5.43인치 디스플레이는 쿼드 HD 화질을 자랑한다.

모바일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는 퀄컴의 최신 고성능 칩인 스냅드래곤820을 달았다. 배터리 용량은 3600㎃h로, 웬만한 제품에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고속 충전 기능을 지원하며 지문인식 기능도 채용했다.

비보는 우선 4GB램에 128GB 저장 공간을 지닌 제품부터 예약가입을 받기 시작했다. 가격은 565달러(약 70만 원)으로 국내 프리미엄 제품보다 약간 저렴한 정도다. 6GB 램 적용 모델은 600달러(74만 원) 수준일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 제품 치고는 비싸다.


◆세상에서 배터리 용량 가장 큰 스마트폰: 오키텔 K10000

이 제품 배터리 용량이 무려 1만㎃h다. 얼마나 어마어마한 정도인지는 다른 제품과 비교해봐야 안다. 일단 갤럭시S7은 3000㎃h다. LG G5는 2800㎃h다. K10000 배터리 용량이 3배 이상 큰 셈이다.

그간 이 분야에선 중국 회사들 활약이 돋보였다. 샤오미 홍미노트3와 화웨이 메이트8의 배터리 용량은 4000㎃h다. 배터리 용량으로는 어디 나서도지지 않는 지오니 마라톤 시리즈는? 최신 모델이 6000㎃h 정도다.


출처=오키텔

출처=오키텔


배터리 용량이 크면 사용자 입장에선 여러모로 편리하다. 일단은 방전 걱정을 덜 수 있다. 오키텔은 K10000이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5일을 버틴다고 했다. 다만 배터리 효율이나 충전 속도 등이 제품마다 다르니 배터리 용량이 높아야 절대적으로 훌륭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또 배터리 용량이 너무 크면 제품이 무겁고 두꺼워진다.

출시는 지난해 12월 이뤄졌다. 나머지 스펙을 보면 배터리 용량 빼고는 강점이 보이지 않는다. 디스플레이는 5.5인치인데 해상도는 1280×720 수준에 불과한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AP는 미디어텍 MT6735를 얹었고, 2GB 램에 16GB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카메라 스펙은 구형 제품을 떠올리게 한다. 전면 200만 화소ㆍ후면 800만 화소로 최신 기기 절반에도 못 미친다. 무게는 184g으로 다소 무겁고, 특히 두께다 14mm에 달한다. 얇은 축에 속하는 제품 2개를 겹쳐 놓은 두께다. 가격은 240달러(28만4000원)이니 착한 편이다.

◆세상에서 전면 카메라 화소 수 가장 높은 스마트폰: 메이투(Meitu) V4

제품 전면에 2100만 화소 카메라를 달았다.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스펙이다. 후면도 아니고 전면이 2100만 화소라니. 후면에 2100만 화소 카메라를 채용했다고 해도 대단한 건데 전면에 이런 카메라를 달았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대개 스마트폰 전면에는 후면에 비해 화소 수가 현저히 낮은 카메라가 실린다. 최신 기종이라고 해도 500만 화소나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가 탑재되는 게 보통이다. 자꾸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갤럭시S7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다.

출처=메이투

출처=메이투


전면 카메라는 주로 셀프 사진을 찍는 데 사용된다. 이른바 ‘셀카족’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회사들이 전면 카메라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다만 화소 수가 높다고 해서 셀카족을 사로잡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사진이 조금은 흐리게 나와야 잡티도 없앨 수 있지 않나. 그런 이유로 뷰티 기능을 강화해 소비자를 유혹하려는 회사들도 많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V4는 대체로 준수한 스펙을 자랑한다. 5인치 풀 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AP는 미디어텍 MT6795를 채용했다. 3GB 램에 저장 공간은 64GB다. 후면 카메라는 전면과 마찬가지로 2100만 화소다. 가격은 3499위안(68만 원)이다.

◆세상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 쿨패드 이비 K1 미니

두께가 4.7mm에 불과하다. 4.75mm인 비보 X5 맥스보다 더 얇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얇다던 오포 R5보다는 0.15mm 더 얇은 제품이다. 6mm대만 되고 ‘초박형’이라는 칭호를 얻던 시대는 옛날 옛적이 된 것만 같다.

4.7mm라고 하면 대체 얼마나 얇은 건가. 애플 아이폰 중 가장 얇은 아이폰6은 6.9mm다. 삼성전자 제품 중엔 갤럭시A7이 6.3mm로 가장 얇다. 앞서 언급한 K10000은 두께가 무려 14mm에 달하지 않았던가.

출처=쿨패드

출처=쿨패드


제조사 입장에세 제품을 얇게 만드는 건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 수단이다. 오로지 얇게 만들기 위해 다른 스펙에서 손해를 감수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얇은 제품일수록 배터리 용량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비 K1 미니의 경우 1800㎃h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도 존재한다. 너무 얇은 두께 때문에 SD 카드 슬롯이나 이어폰 단자 등을 넣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꼭 있어야 할 게 빠지는 거다. 얇은 만큼 내구성 측면에서도 불리할 수밖에.

이비 K1 미니는 지난해 2월 발표된 모델이다. 성능은 보급형 수준이다. AP는 퀄컴 스냅드래곤410을 탑재했고 4.7인치 H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램은 1GB, 저장 공간은 8GB에 불과하다. 가격은 200달러 초반으로 저렴한 편이다.

◆ 세상에서 저장 공간 가장 큰 스마트폰:에이수스 젠폰2 디럭스 스페셜 에디션

내부 저장 공간이 256GB에 달한다. 여기에 마이크로 SD 슬롯을 장착해 무려 384GB까지 저장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부 저장 공간이 16GB에서 64GB 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대단한 수치다. 참고로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는 128GB 모델까지 출시됐다.

저장 공간이 크다는 건 분명한 강점이다. 사진과 영상을 찍고, 휴대폰에 영화를 담아서 보면 내부 저장 공간은 금방 바닥나기 일쑤다. 다만 최근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발전하면서 저장 공간 부족 현상을 해소해주고 있다.

출처=에이수스

출처=에이수스


전반적인 스펙은 출중한 편이다. 5.5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에 4GB 램, 전면 500만 화소ㆍ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품었다. AP은 조금 색다르게 인텔 Z3580을 탑재했다. OS는 안드로이드 롤리팝이다.

'한 끗 차이'로 기술력 과시하는 중국 회사들

눈치 챘겠지만 에이수스 제품 빼고는 모두 중국산이다. 중국 스마트폰은 가격은 싸지만 성능이 떨어진다는 편견을 깨버리는 결과다. 지금 중국 회사들은 ‘한 끗 차이’ 최고 스펙을 지닌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장 선두들과 기술로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걸 ‘괴물 스펙’ 제품을 출시해 입증하려 하는 거다. 실제로 기술 격차는 무서운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중국 회사들이 해외 제품을 모방해 헐값에 판매하는 전략만 취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면서도 중국 업체들은 본래 강점인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는 모습이다. 스마트폰 선두업체들이 짙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이유다.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한 것은 맞지만 조심스럽게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는 건 불길한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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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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