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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삶이 반영된 뉴욕 풍경…오치균 개인전

연합뉴스 김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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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pire state, 1994 <이미지 제공 금호미술관>

Empire state, 1994 <이미지 제공 금호미술관>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캔버스에 손가락을 이용해 아크릴 물감을 두텁게 쌓아 올린 기법으로 잘 알려진 화가 오치균(60)의 개인전이 서울 종로 삼청로에 있는 금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1980년대 중반 미국 유학 시기부터 30여 년간 지속해 온 '뉴욕' 시리즈를 선보인다.

오치균은 1988년 브루클린 대학원을 졸업하고 귀국 직후인 1991년 금호미술관에서 뉴욕에서의 삶을 반영한 작품으로 전시를 연 적이 있다.

뉴욕을 주제로 한 그의 작품은 유학 시기에 해당하는 1987~1990년, 개인전 준비를 위해 1992년 다시 뉴욕에 정착했다가 1995년 산타페로 이주하기 전까지의 시기, 2014년 가을 다시 뉴욕을 찾았던 시기 등으로 나눠 소개된다.

주요 소재는 뉴욕의 공원과 거리, 건물 등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화가가 머물렀던 당시 상황에 따라 작품 분위기가 다르게 느껴진다.


1987년작 '홈리스'(Homeless)는 검고 어두운 배경에 노숙인이 쓰러져 있는 모습이다.

비슷한 시기에 이어진 '피겨'(Figure) 시리즈는 좌절하고 불안해하는 인물의 형상을 보여준다.

1990년대 중반을 향한 작품들은 이전보다 색채가 다소 밝아졌다.


뉴욕의 마천루에선 도시의 생동감이 연상되고 고층 건물들은 푸른 하늘빛과도 잘 어울린다.

화가의 가족과 주변 사물, 눈 쌓인 거리를 지나는 차량과 사람들도 작품에 등장한다.

최근 작품에는 울긋불긋한 가로수가 건물과 어우러진 풍경이 캔버스를 채워 밝은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4일 기자들과 만난 오치균은 "1980년엔 뉴욕에서 공부도 해야 했고 경제적으로도 힘들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여유가 생기니 약간씩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1990년대 뉴욕에서 주로 건물을 주시했다면 최근에는 나무로 시선이 이동했다고 소개하면서 인간의 문명에서 자연으로 관심사가 옮겨간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내가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그림에 표현되고 내 자신의 모습도 캔버스에 보이는 것 같다"며 30여 년간의 변화를 작품을 보면서 스스로 느낀다고 했다.

오치균의 작품은 2000년대 후반 경매를 통해 가격도 올라가고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작품으로는 뉴욕 시리즈 외에 '감', '서울', '사북', '산타페' 시리즈 등이 유명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유롭게 그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고향의 정서를 보여주는 기존 작품으로도 전시를 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전시는 4월10일까지. ☎ 02-720-5114.

js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West Broadway, 2015

West Broadway, 2015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화가 오치균이 4일 금호미술관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화가 오치균이 4일 금호미술관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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