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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개발한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돌팔매' 발사 장면<<위키피디아 제공>> |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이스라엘이 단거리, 중거리, 장거리 탄도미사일은 물론이고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까지 요격할 수 있는 최첨단 다층 미사일 방어(MD) 체계를 곧 실전 배치한다.
워싱턴포스트(WP), 디펜스뉴스 등 미 언론은 이스라엘 관계 소식통의 말을 빌려 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 등에 힘입어 속도와 표적 타격 성능 면에서 최고 수준인 MD 체제 구축작업을 거의 마무리하고 조만간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4조 원(33억 달러)을 웃도는 미국의 지원으로 개발돼 실전 배치를 눈앞에 둔 이 통합 MD 체제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자체 제작해 가지 지구에서 발사하는 조악한 단거리 로켓,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의 중거리 미사일, 고폭탄두나 화학탄두를 적재한 이란의 장거리미사일 등 거의 모든 형태의 로켓과 미사일을 무력화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이스라엘의 이런 움직임은 북핵 6자회담 중국 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배치 문제와 관련, 유럽이나 이스라엘의 미사일 방어체제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우다웨이 대표는 국내 언론과 회견에서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중국의 전략적 이익에 큰 해를 끼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러나 "한국이 유럽이나 이스라엘 무기 체계를 가져온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 이때도 레이더 탐지 범위가 중국 깊숙히 들어오면 곤란하다.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4∼70㎞의 단거리에서 날아오는 포탄, 로켓,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아이언 돔' (Iron Dome) 체제를 이미 실전에 배치했다. 아이언돔은 지난 2014년 여름 하마스와의 전투에서 하마스가 발사한 4천여 발의 로켓과 박격포탄 90%를 요격하는 데 성공,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
헤즈볼라와 이란을 겨냥해 개발한 중거리 요격미사일 '다윗의 물매'(David's Sling, DS)도 만만찮다. 중거리 (40∼300㎞) 범위 내의 미사일, 순항미사일, 로켓 등을 요격하는 이 미사일은 미국과 공동개발한 것으로 헤즈볼라에 맞선 중요한 대응책의 하나로 인식됐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DS 미사일이 "현존 요격체계 가운데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스라엘은 뱌사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권으로부터 다량의 이란 및 러시아제 로켓과 미사일이 헤즈볼라에게 넘어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 또 시리아 내전 과정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나 심지어 테러조직 알카에다 역시 다량의 이들 로켓과 미사일을 확보했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최근 연설에서 앞으로 이스라엘과 격돌하면 소유한 미사일로 이스라엘 하이파항의 암모니아 저장탱크를 타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스랄라는 이 공격은 원자폭탄을 터트린 것과 마찬가지의 위력을 발휘하며 80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헤즈볼라 지도자의 이런 경고에 대해 이스라엘 측도 무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스라엘군 총참모국의 니츠탄 알론 작전국장(소장)은 헤즈볼라가 보유한 로켓과 미사일 수가 10만 발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언 돔 배치 이전인 지난 2006년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4천여 발의 로켓과 미사일을 발사해 40명의 주민 사망자와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과 미 미사일 방어청은 DS 미사일 공동 발사 실험에 성공했다.
신형 장거리 미사일 요격 체계인 '애로우 3'도 만만찮기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0일 발사된 애로우 3 미사일은 탱크 포탄보다 2배나 빠른 속도로 날아가 예정된 궤도를 따라 대기권 밖에서 목표를 명중시켰다. 애로우 3 미사일은 이란의 '시하브 3' 장거리 미사일 요격용으로 개발됐다.
신형 X-밴드 레이더도 시선을 끈다. 이 레이더는 600마일(965.6㎞) 거리에서 날아오는 적의 미사일을 탐지 추적할 수 있다. 기존 요격 레이더망의 최대 탐지거리가 100마일인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진보인 셈이다.
이 레이더는 또 날아오는 로켓이나 미사일 가운데 어느 것을 먼저 요격할 것인지를 판단하는 능력도 갖췄다. 전문가들은 농장이나 벌판을 목표로 하는 일부 미사일은 요격하지 않는 대신 밀집지역이나 군기지, 정유소, 핵시설 같은 중요한 기반시설을 표적으로 하는 미사일을 우선적으로 요격하도록 하는 능력을 구비했다고 설명했다.
우지 루빈 전(前)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계획국장은 "이스라엘의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는 혁신적인 것으로, 미국조차 이처럼 촘촘한 최신예 체계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근 미사일 방어 능력을 점검하는 합동훈련(쥬니퍼 코브라)을 했으며, 이를 통해 합동작전수행능력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티모시 레이 미 제3 공군사령관(중장)이 밝혔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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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미국의 지원으로 개발해 실전 배치를 서두르는 애로우3 장거리 요격미사일 체계도<<위키피디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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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태평양 진주만에 배치한 X-밴드 레이더<<위키피디아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