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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의 '한옥호텔' 어떤 모습?…"연등에 처마" 전통미 강조

머니투데이 엄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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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첫 한옥호텔, 1년 설계 뒤 내년 착공…2022년 완공 목표]

호텔신라 전통 한옥호텔 조감도/자료제공=호텔신라

호텔신라 전통 한옥호텔 조감도/자료제공=호텔신라


서울에 처음 들어서는 한옥호텔은 어떤 모습이 될까.

호텔신라는 서울시의 건립안 심의 가결에 따라 장충동 전통 한옥호텔 건립계획을 본격화한다고 3일 밝혔다.

호텔신라는 향후 1년간의 설계기간을 거쳐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22년 한옥호텔을 완공할 계획이다. 한옥호텔은 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면세점 건물에 지하3층~지상3층 91실 규모로 들어서며 면세점은 현 주차건물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서울 안에 전통 건축 양식을 활용한 한옥호텔이 지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방자치단체 심의를 거쳐 추진되는 사례로는 국내 최초다.

앞서 인천 송도(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전남 여수(오동재), 전남 영암(영산재), 경북 경주(라궁), 제주 서귀포(씨에스호텔앤리조트) 등이 한옥호텔이란 이름으로 지어졌지만 모두 별도의 심의 없이 자체 개발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규모 면에서도 16~32실로 호텔신라 한옥호텔과는 차이가 크다.


이에 호텔신라는 이번 장충동 한옥호텔이 국내 한옥호텔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장충동 한옥호텔은 정부, 지자체 차원의 전통호텔 건립기준을 마련해 지어지는 첫번째 호텔"이라며 "여러 차례 심의 끝에 건립안이 통과된 만큼 국내 전통호텔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구조, 지붕, 외부, 내벽 등 전통 한옥의 4가지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 한옥호텔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기단(기초)부에는 콘크리트가 사용되지만 이를 제외한 기단 상부는 모두 전통 목(木)구조로 지어진다.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과 보에는 목재가 사용되며 그 위에는 한옥의 지붕 틀과 기와를 그대로 올려 전통미를 담아내게 된다.

처마의 내민 길이는 1.2m로 한옥 일반 기준보다 0.3m 늘려 처마 곡선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외벽은 점토, 벽돌, 와편(깨진 기와), 세살창호, 회벽 등 전통 소재로 꾸며진다. 내부 대청에는 연등이 달리고 객실은 한지로 마감된다.

본 건물 주변 공간 역시 방지원(연못), 정자 등 전통적인 요소를 도입해 고전미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옥의 단점으로 꼽히는 단열은 현대 건축기술을 적용, 보완하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이번 장충동 한옥호텔이 3000억원 투자와 함께 1000명 이상의 고용 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진정한 의미의 한옥호텔을 짓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한양도성 성곽길 관광 활성화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호텔신라 측이 한옥호텔 건립에 앞서 장충체육관 인근 노후 건물 밀집지역을 매입, 정비하게 되면 경관 개선, 성곽길 관광 편의성은 물론 서울시가 한양도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등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원재 객실 내부/사진제공=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경원재 객실 내부/사진제공=경원재 앰배서더 인천


엄성원 기자 airmaster@mt.co.kr, 김사무엘 기자 samu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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