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는 영화와 관객을 잇는 최고의 소통 매체다. 영화의 이야기와 감성을 한 컷의 이미지와 한 줄의 카피로 응축해 보여주기 때문이다. 단순한 마케팅 도구를 넘어서 한 편의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는 포스터가 늘면서, 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의 포스터 중 높은 완성도를 뽐낸 작품은 무엇일까. 60명의 영화 마케터에게 물었다. 이들은 지난해 최고의 한국영화 포스터로 ‘뷰티 인사이드’를, 최고의 외국영화 포스터로는 ‘더 랍스터’를 꼽았다.
1위
더 랍스터(2015년 10월 29일 개봉,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티저 포스터│17표
‘더 랍스터’의 티저 포스터는 언뜻 보면 팬터마임의 한 장면 같다. 데이비드(콜린 파렐)가 누군가를 포옹하고 있는데, 그의 품에 안긴 대상은 투명하게 묘사돼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데이비드는 누구를 껴안고 있는 것일까.
‘더 랍스터’의 배경은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커플 메이킹 호텔. 그곳에 온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짝을 찾는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도 호텔에 오지만, 결국 호텔에서 탈출해 솔로들이 살고 있는 숲으로 도망간다. 그리고 숲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근시 여인(레이첼 와이즈)을 만나게 된다. ‘더 랍스터’ 포스터를 담당한 그리스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MNP 측은 “고독함을 이미지화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MNP는 란티모스 감독의 ‘송곳니’(2009) 포스터도 작업한 바 있다. ‘더 랍스터’를 수입한 콘텐츠게이트 문진희 팀장은 “일반적으로 영화 속 장면을 포스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 랍스터’의 경우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별도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언니네홍보사의 김희정 대리는 “자극적인 카피나 화려한 비주얼을 쓰지 않고 흑백의 이미지로 영화의 절제된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고 평했다. ‘더 랍스터’ 포스터는 해외에서도 극찬받았다. 인디와이어, 엠파이어 등의 매체에서 ‘2015 최고의 포스터’로 선정됐다.
1위
더 랍스터(2015년 10월 29일 개봉,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 티저 포스터│17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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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의 배경은 45일 안에 짝을 찾지 못하면 동물로 변하는 커플 메이킹 호텔. 그곳에 온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짝을 찾는다. 아내에게 버림받은 데이비드도 호텔에 오지만, 결국 호텔에서 탈출해 솔로들이 살고 있는 숲으로 도망간다. 그리고 숲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인 근시 여인(레이첼 와이즈)을 만나게 된다. ‘더 랍스터’ 포스터를 담당한 그리스 디자인 회사 스튜디오 MNP 측은 “고독함을 이미지화하는 게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MNP는 란티모스 감독의 ‘송곳니’(2009) 포스터도 작업한 바 있다. ‘더 랍스터’를 수입한 콘텐츠게이트 문진희 팀장은 “일반적으로 영화 속 장면을 포스터로 활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더 랍스터’의 경우 작품의 주제와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별도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언니네홍보사의 김희정 대리는 “자극적인 카피나 화려한 비주얼을 쓰지 않고 흑백의 이미지로 영화의 절제된 정서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고 평했다. ‘더 랍스터’ 포스터는 해외에서도 극찬받았다. 인디와이어, 엠파이어 등의 매체에서 ‘2015 최고의 포스터’로 선정됐다.
2위
위플래쉬(2015년 3월 12일 개봉, 다미엔 차젤레 감독)│8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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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인사이드 아웃(2015년 7월 9일 개봉, 피트 닥터·로날도 델 카르멘 감독)│5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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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공동)
앤트맨(2015년 9월 3일 개봉, 페이튼 리드 감독) 티저 포스터│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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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공동)
하늘을 걷는 남자(2015년 10월 28일 개봉,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4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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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007 스펙터(2015년 11월 11일 개봉, 샘 멘데스 감독) 티저 포스터│3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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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용진 기자
windbreak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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