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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범 기자의 아!車!] 재벌 청년의 집념이 만든 ‘코리안 슈퍼카’를 아시나요?

헤럴드경제 서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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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서상범 기자] 한국의 슈퍼카하면 무엇을 떠올리시나요?

많은 이들이 어울림 모터스의 스피라를 생각하시겠지만, 슈퍼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세계 탑 5에 드는 현대기아차는 이렇다 할 슈퍼카를 제작한 역사조차 없죠.

하지만 낙담하기는 이릅니다.

최고 출력 845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370㎞. 가격은 무려 17억원에 달하는 말 그대로 슈퍼카를 제작한 한국업체가 존재하기 때문이죠.

바로 드 마크로스(DE MACROSS)라는 곳입니다.


일반인에게 다소 생소한 이 회사는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Epique GT1)이라는 차를 2011년 세상에 내놓습니다. 알루미늄과 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을 활용한 모노코크 바디로 1450㎏에 불과한 무게에 5.4리터 슈퍼차저 V8 엔진을 장착한 괴물이죠.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 [사진=드 마크로스]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 [사진=드 마크로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단 3.1초에 불과합니다.

이 차를 만든 이는 허자홍 드 마크로스 대표입니다. 그는 GS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허만정 회장의 증손자이자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의 차남이죠. 하지만 그는 단순히 자동차에 관심있고, 돈만 투자한 전형적인 금수저는 아닙니다.


평소 클래식카에 관심이 많았던 허 씨는 직접 이 차의 스케치를 구상했고, 제작까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산은 캐나다의 전문업체가 하고 있지만, 기획과 제작에 관한 주업무는 한국에 위치한 드 마크로스가 도맡고 있습니다.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사진=드 마크로스]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사진=드 마크로스]


특히 그는 60년대 말과 70년대 초반 르망 레이스 카들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요.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겠다는 꿈을 키웠고, 그 결실로 태어난 것이 바로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입니다.

이 차는 2011년 두바이 모터쇼에 데뷔한 후 2012년 굿우드 페스티벌, 2012년 쿠웨이트 자동차 전시회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코리안 슈퍼카로 이름을 얻습니다. 하지만 어느샌가 소리소문 없이 소식은 뜸해졌고, 간간히 전설과도 같은 목격담만 전해졌습니다.


그러던 지난해 9월 드 마크로스의 소식이 들렸습니다.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고성능 자동차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향후 수제 슈퍼카 제작 라인을 갖출 예정이라는 내용이었죠.

이낙연 전남도지사(좌)와 허자홍 드 마크로스 대표(우) [사진=전라남도]

이낙연 전남도지사(좌)와 허자홍 드 마크로스 대표(우) [사진=전라남도]


전라남도가 배포한 자료에는 이낙연 도지사와 함께 차량을 둘러보는 허자홍 대표의 모습이 선명하게 눈에 띄었습니다. 잊혀진 줄 알았던 코리안 슈퍼카가 암중모색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사실 드 마크로스는 그동안 탑기어 코리아를 비롯해 의류 업체들의 화보 등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며 명맥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내용처럼 본격적으로 다시 부활의 날개를 펼친 것은 처음이었죠.

일각에서는 허 씨의 행동을 재벌가 금수저로써 일종의 여흥 또는 사업도구로 폄하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 마크로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 차는 한 남자의 열정과 꿈이 실현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실 슈퍼카를 만든다는 것이 수익을 담보하지는 않습니다. 이에 들어가는 엄청난 개발비용과 시간을 생각하면 사업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죠.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사진=드 마크로스]

드 마크로스 에피크 GT1[사진=드 마크로스]


하지만 오늘날 슈퍼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파가니 역시 람보르기니에서 일하던 연구원 호라치오 파가니의 집념이 탄생시킨 걸작입니다.

그는 차체가 모두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람보르기니를 박차고 파가니를 세웠죠. 그 결과 파가니는 모든 이들이 꿈꾸는 슈퍼카 브랜드로 우뚝 섰습니다.

혹자는 말합니다. 꿈을 원하는 기업은 스포츠카를 만들고,돈을 원하는 기업은 SUV를 만든다고.

유수의 국내 자동차 기업이 이루지 못하고 있는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한 청년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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