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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랭팅햄 교수의 연구 결과가 소개된 저널 '범죄학' 온라인판 (사진='범죄학' 홈페이지 캡쳐) |
수학으로 폭력조직들의 범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P.제프리 브랭팅햄 교수팀이 최근 발표한 '폭력조직 영역경계의 생태학(The Ecology Of Territorial Boundaries)'에 따르면 폭력조직들의 영역을 꿀벌이나 사자의 활동영역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수학방정식을 활용해 계산할 수 있다. 폭력조직의 충돌원인을 수학방정식을 통해 분석한 이 연구는 미국 범죄학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범죄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브랭팅햄 교수팀이 사용한 것은 야생동물의 영역을 확인할 때 이용하는 '로트카-볼테라 방정식'이다. 이 방정식은 야생동물들이 영역의 경계를 정할 때 보금자리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리려고 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1925년 로트카와 볼테라에 의해 수학식으로 만들어졌다.
연구팀은 로트카-볼테라 방정식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동쪽 보일 하이츠지역의 13개 폭력조직에 적용했다. 넓이가 16.8㎢에 이르며 고속도로에 인접해있어 교통이 편리해 폭력조직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알려졌다.
폭력조직들의 본거지를 표시하고 로트카-볼테라 방정식으로 조직들의 영역경계를 계산한 결과 기존에 알려진 영역지도와는 다른 경계를 나타났다. 그 후 1999년부터 2002년까지 폭력조직들의 총격전이 발생한 위치를 표시한 결과 영역경계 1마일(0.621㎞) 이내에서 발생한 범죄가 전체 범죄의 97.7%에 달했다. 조직간 영역다툼과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던 사건들이 실제는 영역다툼이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브랭팅햄 교수는 "기존 연구는 폭력조직의 형성 위치에 대해 사회적, 인위적인 환경의 영향으로 해석해왔다"며 "이번 연구는 폭력조직들의 범죄가 그들의 영역 유지와 형성과 강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영역경계는 경찰이 조직의 행동원을 발견하거나 건물벽에 조직을 상징하는 그림이 그려진 곳을 확인하는 등 경험에 의존해왔다"며 "이번 연구결과가 경찰이 실제로 사용하는 영역지도와 비교해 범죄를 막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간기획] 한국의 슈퍼리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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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장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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