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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끝 내리는 '단비', 경제적 가치는?

머니투데이 백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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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가뭄 후 이틀간 내린 비의 가치 '2900억 이상']

5월과 6월 평년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강수량을 보이는 등 104년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전국 곳곳에서 저수지가 말라 농작물이 피해를 입고, 채소가격이 급등하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11년만에 가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각 지방자치단체도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전국이 가뭄 비상에 걸렸다. 정부나 지자체의 대책으로 잠깐 목을 축일 수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 근본적인 해결책은 '비 소식'이다. 다행히 장마전선과 기압골의 영향으로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 초순까지 많은 비가 내려 어느 정도 갈증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긴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말 그대로 '단비'다. 그렇다면 단비가 지니는 경제적 가치는 얼마나 될까.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와 수자원공사 물관리센터는 지난 2009년 겨울 가뭄 후 4월에 내린 비를 중심으로 가뭄 후 내린 비에 대한 경제적 가치를 추산했다. 당시 연초부터 강수량이 부족해 가뭄이 지속됐다가 4월20일과 21일 이틀동안 비가 내렸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비의 경제적 가치는 수자원확보, 대기질 개선, 산불방지, 가뭄해소 등 긍정적인 측면에서만 볼 때 2904억50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일단 대기질 개선효과에 따른 가치가 가장 컸다. 대기질 개선 효과는 비의 세정효과로 주요 대기오염물질이 감소된 양에 1kg당 피해비용을 총체적으로 산정한 가치다.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는 총 1754억원으로 산출됐다.

다음으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가뭄 고통피해 경감효과가 1086억500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밖에 댐과 저수지에 유입되는 용수의 증가량에 용수단가를 곱한 수자원 확보 가치가 59억2000만원, 산불방지 효과에 대한 가치는 4억8000만원으로 추정됐다.

국립기상연구소측은 "이번 연구는 계산에 활용된 자료의 부족으로 일부 측면에 대해서만 가치를 추정했다"며 "예를 들어 강수에 의해 확보된 수자원은 농·공업용수 외에도 정수장에서 처리하여 식수로 공급되지만 정확한 공급량을 산정하기 어려워 본 연구에서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외에도 비가 내림으로써 강, 하천, 바다의 수질개선 및 농작물 및 산림생육, 도시의 기온하강 효과 등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러한 모든 측면에서 고려할 경우 강수의 경제적 가치는 현재 산정된 가치보다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간기획] 한국의 슈퍼리치들
[book]10년 후 부의 미래

백진엽기자 jy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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