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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속 한장면 |
주말드라마 ‘신사의 품격’으로 12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장동건의 ‘까칠 매력남 김도진 패션’이 화제다.
로맨틱 미(美)중년 네 남자와 로맨스가 그리운 네 여자가 그리는 4인 4색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인 ‘신사의 품격’ 속 김도진은 까칠하면서도 짝사랑 여성에게 속을 다 내보이는 로맨틱한 건축가로, 댄디(dandy·깔끔한 신사스타일)하면서도 도시적인 패션 감각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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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킷 입을 때 항상 두 개의 옷핀을 달고 나오는 장동건 |
특히 최근 ‘장동건 옷핀’ ‘장동건 트레이닝 복’ ‘장동건 시계’ 등 착용하는 아이템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장동건이 재킷에 매번 착용하는 두 개의 옷핀의 경우 시가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면 속에서 옷핀은 그저 평범한 옷핀처럼 보였는데, 알고 보니 은세공으로 유명한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이었던 것이다.
장동건의 스타일리스트가 해외에서 직접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가수 빅뱅·2NE1 등이 애용해 국내에도 일부 알려진 브랜드인 ‘크롬 하츠’ 제품으로 밝혀졌다. 스타일리스트 측은 깐깐하고 언제나 준비성 있는 장동건의 완벽함을 표시하기 위해 재킷에 옷핀을 꽂았다고 전했다. 이 스타일은 벌써 국내에서 ‘따라 하기’식 카피를 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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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하츠 옷핀. 장동건 옷핀으로 유명하다. |
이 ‘옷핀 패션’은 지난해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인공 현빈이 옷에 형광펜을 꽂고 나오는 장면과 오버랩 되며 의상에 색다른 포인트를 주는 패션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냥 스치고 지나갈 듯한 장동건의 트레이닝복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개성 있는 슈트 패션을 창조해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톰 브라운의 제품으로, 톰 브라운은 미국적인 감각을 이탈리아 정통 슈트에 접목시켜 색다른 느낌을 만들어내는 스타일로 인기가 높다. 특히 톰 브라운의 상징 중 하나로 꼽히는 스트라이프(줄무늬)가 새겨져 포인트를 준다는 평이다. 일부에선 트레이닝복 까지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입고 나오느냐는 지적도 있었지만, 잘나가는 건축가에 소품 하나에도 신경 쓰는 김도진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선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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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브라운 트레이닝 팬츠를 입은 장동건(오른쪽)/SBS화면 캡쳐 |
몸에 꼭 맞는 더블 브레스트 슈트에 밑단이 짧은 바지, 남색 재킷에 화이트 팬츠, 옷핀까지 김도진(장동건) 패션은 매번 화제가 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쉽사리 따라하기 망설일 수도 있다. 이때 김도진 패션을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본 스타일은 남들과 차별되는, '빼 입는' 스타일이지만, 시계나 구두 등은 클래식한 제품을 고수하고 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남성들이 대체로 옷 입는 데 보수적인 경향이 있는데 이번 김도진 패션은 시계나 구두 등을 클래식하게 착용함으로써 너무 튀지 않게 무게감을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이 즐겨 착용하는 시계는 까르띠에의 대표적인 남성 시계 컬렉션 ‘칼리브 드 까르띠에’로 패션에 관심 있는 남성들이라면 한번 쯤 들어봤음직한 모델이다. ‘패션의 완성은 시계’라는 말이 있듯 ‘김도진 스타일’을 완성하기 위해선 유행에 치우치지 않으면서 평상시에 즐겨 착용할 수 있는 클래식한 시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괜찮다.
‘김도진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정윤기 인트렌드 대표는 “전문직답게 자유롭고 당당함을 보여주면서 럭셔리하고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낼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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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셔츠에 카디건, 클래식한 시계는 남성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따라할 수 있는 깔끔한 패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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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진 스타일의 전형. |
[최보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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